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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HCS

2018.10.22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모든 것을 알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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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스파이크(Spike)의 타격음과 아크로바틱(Acrobatic)한 선수들의 움직임이 짜릿함을 선사하는 배구. 겨울이 슬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는 10월, 배구가 드디어 찾아왔다. 지난 10월 13일, 도드람 2018-2019 V-리그 정규시즌이 남자부 개막을 시작으로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V-리그 남자부에 소속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이하 현대캐피탈)는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를 연파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오는 26일(금)에는 개막 후 3연승을 질주 중인 1위 OK저축은행과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지만, 전망은 밝다. 그만큼 현대캐피탈이 앞선 두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 출범 후 3번의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3년 연속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현재진행형' 강팀이기도 하다. 단순히 배구만 잘하는 팀이라면 현대캐피탈을 매력적인 구단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한국 프로배구 구단 중 가장 인기 있는 구단이다. 80년대 현대자동차서비스 배구단 시절부터 시작해 다양한 연령층의 '골수팬'을 거느리고 있다.

인기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잡아온 현대캐피탈은 프로스포츠 구단 운영의 모범 사례로 자주 언급되곤 한다. 충성도 높은 팬 층을 유지하고, 다른 팀을 압도하는 배구 실력의 뒤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 현대카드·캐피탈 뉴스룸이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속속들이 알아봤다.

36년을 이어온 팀, ‘스피드 배구’로 혁신을 선도하다

배구가 인기 스포츠의 반열에 오른 것은 1970년대 중반부터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이 구기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1978년 이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배구가 4강 신화를 쓰며 배구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80~90년대, 배구는 '대통령배 배구대회'와 '슈퍼리그'를 거치면서 현재의 리그전*이 정착됐고, 리그에 소속된 팀들 간의 경쟁구도로 인해 배구의 인기는 절정에 달했다.

* 리그전(League System): 대회에 참가한 모든 팀들이 돌아가면서 서로 붙는 스포츠 경기 방식. 가장 많이 승리한 팀이나 가장 높은 승률의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특히, 그 시절 현대자동차서비스는 막강한 센터*진을 바탕으로 한 특유의 단단한 배구 스타일로 배구계를 주름잡은 강팀이었다.

마낙길, 임도헌, 후인정, 방신봉 등의 스타 선수들은 마치 외인구단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이름과 함께 뛰어난 실력으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1983년에 창단한 현대자동차서비스 배구단은 1999년 현대자동차 배구단, 2001년 현대캐피탈 배구단을 거쳐, 2005년 프로배구 리그인 V-리그 출범과 함께 현재의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프로배구단으로 이어졌다.

* 센터(Center): 배구의 포지션을 일컫는 용어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블로킹(Blocking)과 함께 속공(Quick) 등의 공격 전술을 주로 담당한다.

현대자동차서비스 선수로 데뷔해 현대캐피탈 시절인
2013년까지 활약한 '스커드미사일' 후인정 선수.
(출처=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홈페이지)

V-리그 초창기, 현대캐피탈의 질주는 단연 돋보였다. ‘스커드미사일’ 후인정, ‘트윈센터’ 이선규, 윤봉우를 바탕으로 리그 최초의 통합우승(2005-2006시즌)과 2연속 우승(2006-2007)을 달성했다. 2010년대에도 현대캐피탈은 신예 센터 최민호의 성장, 최태웅, 문성민, 여오현의 합류로 탄탄한 전력을 유지해왔다. 그런 현대캐피탈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은 2014-2015 시즌이었다. 리그 5위에 머물며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것. 현대캐피탈은 절치부심하고 대대적인 구단 체질 개선에 나섰다.

2015년 4월, 현대캐피탈은 선수 최태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코치 경력이 전무한, 아직 은퇴하지 않은 선수를 감독으로 앉힌 것이다. 우려의 목소리가 현대캐피탈 주변을 메웠다. 하지만 이 선택은 현대캐피탈에게 최고의 전성기를 안겨준 ‘신의 한 수’가 됐다.

최태웅 감독은 당시로선 생소했던 유럽식 ‘스피드 배구’를 적극적으로 팀에 이식했다. 좋은 선수로 경쟁하기보단 스피드와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팀플레이로 경쟁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혁신의 결과는 엄청났다. 2015-2016시즌, 현대캐피탈은 프로배구 최초의 18연승과 23세트 연속 승리라는 기록을 작성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태웅 감독도 최연소 우승 감독으로 역사에 그 이름을 새겼다.

최태웅 감독의 지도 아래 현대캐피탈은 해가 갈수록 단단한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챔피언 결정전에 개근한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더욱 거센 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작년 V-리그 베스트 7 출신인 전광인과 파다르를 영입해 한층 더 완벽해진 전력을 갖춘 것이다.

재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게 돕는 과감한 투자

현대캐피탈의 구성원들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재능만으로는 최고가 될 수 없는 법. 현대캐피탈은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끔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에 위치한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Castle Of Skywalkers)'는 지난 2013년 개장한 현대캐피탈의 복합베이스캠프다. 육체와 정신을 엄격히 단련하는 중세 기사의 이미지를 모티브(motive)로 지어진 이 건물은 마치 중세 시대의 성을 떠올리게 한다.

현대캐피탈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의 전경 (출처=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현대캐피탈은 정식 경기를 제외한 거의 모든 일정을 이 곳에서 소화한다. 훈련과 재활, 생활, 연습경기까지 모두 한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트레이닝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갖춘 것은 국내 모든 스포츠 구단을 통틀어 현대캐피탈이 유일하다. 덕분에 배구는 물론 다른 프로스포츠 구단들에서도 답사를 하고 갈 정도라고 한다.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의 내부 공간들은 철저하게 선수들을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키가 큰 선수들을 위해 층고를 3미터 가량으로 잡았고, 침대 길이도 240cm로 늘여 제작했다. 변기도 바닥에서 10cm 더 높게 설치했으며 세면대, 문고리도 일반적인 높이보다 높게 설치했다. 선수들의 시선까지 배려해 침실은 호수 전망으로 배치했고, 동쪽에 식당을 배치해 아침 햇살과 함께 기운차게 하루를 시작하도록 설계한 것도 인상적이다.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건강 관리를 위해 첨단 기기도 여럿 보유하고 있다.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는 동작분석시스템이 있다. 배구장 곳곳에 배치된 카메라를 통해 훈련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훈련이 가능하다. 또한 수술 외에 모든 재활치료가 가능하다. 수중 재활 시설, 산소치료기 등 최신식 장비와 함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 내 연습경기장.
현대캐피탈의 홈 경기장과 똑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출처=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홈페이지)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 내부의 수중 재활 시설
(출처=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지역과의 상생을 통한 윈-윈(Win-Win)

유소년 배구교실에서 신영석 선수가 어린이를 지도하고 있다
(출처=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홈페이지)

현대캐피탈은 2005년 천안시와의 연고지 협약 체결 이후 남다른 지역 기반 마케팅을 펼쳐왔다. 그 결과 천안시는 '배구특별시'라 불릴 정도로 남다른 배구 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팬들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가 고등학교에 찾아가 일일 외국어 교사로 참여하는가 하면,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로 중·고등학생들을 초청해 특별수업을 진행했다. 경기 전 선수들의 라커룸(Locker Room)을 개방하고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배구 꿈나무들을 위한 유소년 배구교실을 개최하고, 팬 페스트(Fan Fest)를 통해 팬들과 몸을 부딪혀 가며 물놀이를 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의 마스코트 '몰리'와 배구공을 본떠 만든 호두과자
(출처=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페이스북)

이러한 적극적인 팬 퍼스트(First) 마케팅은 열성적인 팬들의 환호로 돌아왔다. 지난 2017-2018시즌을 기준으로, 주말과 공휴일에 천안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 경기의 좌석점유율은 90%에 육박할 정도다.

현대캐피탈은 지역 업체와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작년에는 천안 지역의 호두과자 업체 '옛날호두과자'와의 협업으로 배구공과 현대캐피탈의 구단 심볼 모양의 호두과자를 만들어 팬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협업을 통해 현대캐피탈은 홍보 효과를 누리고 천안 지역의 업체들은 수익을 얻는 이상적인 상생 모델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적극적인 노력에 답해, 천안시도 배구단을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천안시는 현대캐피탈이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천안시 유관순체육관과 부대시설들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광판, 조명 등 구장 내 여러 시설들을 관리하는 데에 있어서도 현대캐피탈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스포츠 구단이 스포츠가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지자체에 공헌하고, 이로 인해 지자체가 스포츠 구단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하게 되고, 다시 그 지원 속에서 스포츠 구단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긍정적인 선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Road to Champion

현대캐피탈은 2005-2006 시즌 이후 또 한 번의 통합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즌에 앞서서는 유니폼 전면에 팀의 대표컬러인 블랙, 블루, 화이트를 적용한 새로운 디자인을 발표하며 각오를 표현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2018-2019 유니폼 (출처=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페이스북)

문성민-전광인-파다르로 이어지는 '어벤져스'급 공격진으로 대한항공과의 개막전과 삼성화재와의 홈 개막전을 모두 통쾌한 승리로 장식한 현대캐피탈. 긴 겨울을 지나 다시 봄이 올 때 즈음, 정상의 자리에 서 있을 그들의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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