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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앞에 선 청년들: 스타트업과 함께 크는 글로벌 기업들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X오픈서베이 리서치: ⑤ Case Study]


2018.07.02

APPLE, GOOGLE, AMAZON, FACEBOOK. 2017년 미국 주식시장 시가 총액 상위권에 든 기업들이다. 이들 모두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지금은 전세계 시장을 장악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이들을 기반으로 더욱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사정은 다소 다른 느낌이다. 스타트업 10곳 중 6곳은 3년을 채 버티지 못한다. 뛰어난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어도 경영 노하우나 지식을 전수받을 방법이 묘연하기 때문이다.

최근 스타트업의 성장과 재기를 지원하는 기업들이 있다. 신사업 아이디어을 발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인수합병(M&A), 투자, 사업 제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이들은 어떻게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며 ‘윈-윈(win-win)’할까.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이 다양한 글로벌 기업 사례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창업 생태계를 위한 기업의 역할을 알아봤다.

■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일반적인 미국 대기업은 외부 액셀러레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액셀레이터는 일종의 스타트업 양성기관이다. 스타트업을 모집해 수개월간 집중 훈련한 후 데모데이(Demo Day)를 통해 대기업에 선보여 투자 유치의 기회를 준다. 대기업은 가능성있는 스타트업을 선별해 이들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실리콘밸리 대표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는 130여개의 대기업과 파트너를 맺고 스타트업과의 다리를 놓아주고 있다. 미국의 ‘테크 스타’라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는 디즈니, 바클레이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50여 개 대기업과 제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글로벌 소비재 대기업 유니레버는 직접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 2014년 ‘파운드리(Foundry)’를 설립하고 유니레버 내 400여개의 브랜드가 스타트업과 협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셰프 웬디(Chef Wendy)’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디지털 지니어스(Digital Genius)와의 협업으로 만든 서비스다. 고객이 갖고 있는 식자재를 문자로 전송하면 레시피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유니레버 제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독일 대기업들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스타트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달 탐사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파트타임사이언티스트는 독일 차량 제조업체 아우디,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과 협업한 사례다. 이 회사는 2008년 구글의 무인우주선 달 탐사 프로젝트 ‘루나 엑스 프라이즈’에 응모하기 위해 출범했다. 아우디와 함께 개발한 무인 달 탐사선 루나콰트로는 내년 말 달에 보내질 예정이다.

현대카드가 스튜디오 블랙에서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데모데이를 열었다

국내에서도 이런 바람이 일고 있다. 현대카드는 2017년 공유 오피스 ‘스튜디오 블랙’을 만들었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 아이디어 개발부터 벤처캐피털(VC) 투자 유치, 실무적인 도움 등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을 해 오고 있다. 카카오벤처스, 레전드캐피탈, 코그니티크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벤처 캐피털(VC)과 스타트업 사이 가교가 되어주고, 크라우드펀딩 기업인 와디즈와의 제휴를 통해 입주 기업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투자를 유치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스타트업과 직접 협업하기도 한다. 현대카드는 스튜디오블랙 입주 스타트업 ‘프레임바이(FRAME BY)’와 손잡고 세로카드를 위한 전용 스마트폰 케이스를 출시했다.

■ M&A와 투자를 통한 동반성장

대기업의 스타트업에 대한 M&A와 투자도 활성화 돼 있다. 구글은 벤처기업 투자회사인 ‘GV(Google Ventures)’를 앞세워 신기술 획득에 나선다. 2000년대 초반 안드로이드 유튜브 등 그당시 스타트업을 흡수하면서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커졌고, 이제는 로봇·바이오·무인자동차 관련 스타트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매년 1조 원 이상 M&A에 투자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5년 폭스콘, 소프트 뱅크와 함께 인도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업체인 스냅딜에 투자했다. 또한, 연 1조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하는 인도네시아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토코피디아(Tokopedia)에도 1조원을 영향력을 확대했다. 텐센트는 최근 선진 기업에 소액 지분을 투자해 기술과 서비스를 확보하는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텐센트는 2017년 스냅 지분 10%를 매입했고 테슬라 지분 5%를 인수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국내 기업도 스타트업 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월 정부의 모태펀드에 기반해 출범한 ‘DSC 드림 X 청년창업펀드’에 총 50억원을 출자했다. ‘DSC 드림 X 청년창업펀드’는 청년창업에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과, 핀테크, 블록체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미래산업을 대표하는 분야의 청년창업 기업이다. 현대카드는 펀드의 운용사인 DSC인베스트먼트의 풍부한 투자 노하우와 현대카드와의 전략적 협력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 주목, 출자를 결정했다. 현대카드는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펀드에서 투자하는 기업과 실질적인 협업을 진행하는 전략적 출자사로 역할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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