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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HCS

2018.07.09

HCS 신입사원이여, 새롭게 태어나라! NBA(New Born Activity) 체험기

‘NBA(New Born Activity)’. 현대카드∙현대캐피탈에 입사한 신입사원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임직원이 이용하는 사내 식음업장이나, ‘현대카드 스튜디오블랙’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카드팩토리’ 등 고객 이용 시설에서 3일 동안 일하는 프로그램이다. 흥미로운 점은 책상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는 사무직이 아닌 몸을 써서 하는 일이 주어진다는 것. 이들은 일하는 기간 동안 해당 공간에서 일한 소감을 보고서로 남긴다. 현대카드 인사 담당자는 “사내 공간에서 일한 신입사원들은 현대카드의 기업문화를 빨리 익히게 되고, 고객과 만나는 최전선의 공간에서 직접 몸으로 뛴 신입사원들은 현업에서 열심히 뛰는 동료의 노동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에도 공채로 입사한 70여명의 사원들이 이 NBA를 거쳤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이 NBA 를 경험한 소감을 전해왔다. 영업지원팀 양석민 사원이 그 주인공. 양석민 사원은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내 레스토랑 ‘더 박스(the Box)’에서 일하며 ‘새롭게 태어났다’고 한다.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습니다.”

내 나이 스물 일곱 살. 회사 입사 전까지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 한편으로는 험하고 또 색다른 아르바이트들로 지원서를 가득 채운 친구들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이력서였다. 부모님께서는 아르바이트 할 시간에 공부해서 장학금을 타라고 말씀하셨지만, 친구들은 “아르바이트 한 번도 안 해보고 공부만 해서 앞으로 사회생활 어떻게 할래?”라고 말하곤 했다.

다양한 대외활동, 봉사활동, 인턴사원까지 경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후 일찍 사회에 나가 일하고 있는 친구들 사이에서 난 그 흔한 아르바이트 한 번 안 해본 ‘온실 속에 화초’ 같은 친구였다. 그리고 친구들의 인생역경 스토리를 들을 때마다, 스스로도 미성숙함을 느끼며 묘한 열등감에 사로잡히곤 했다.

그렇게 미성숙한 채로 사회에 나온 나에게 NBA 프로그램이 찾아왔다. 사내 레스토랑인 ‘더 박스(the Box)’에 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첫 날 업무는 홀 서빙으로 시작됐다. 테이블에 식기를 세팅하고, 손님들이 다녀간 자리를 치웠다. 그 다음 날엔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고, 직접 커피와 각종 음료를 만들고, 설거지를 했다. 마지막 날엔 주방에 들어가 새로 출시하는 빵을 만들어보는 과정도 경험할 수 있었다.

물론 낯선 일에 적응하느라 실수가 다반사였다. 포스 기계를 통해 주문을 처음 받을 때 단체 손님이 온 바람에 허둥지둥하기도 했고, 아이스 음료를 주문 받았는데 뜨거운 음료를 만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그 동안의 열등감이 해소되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져 즐거웠다. 활동 종료 후 대표님께서 “석민씨, 계속 남아서 우리랑 일했으면 좋겠는데 아쉽네요. 근무하면서도 잊지 말고, 자주 음료 마시러 와요”라고 말씀하셨을 땐, 인정 받았다는 생각에 비로소 성숙한 어른으로 ‘New Born’ 하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던가! NBA 체험 3일 만에 드디어 ‘온실을 빠져 나온 화초’가 되었다. 지난 주말, 홀 서빙을 하면서 얼마나 다리가 아팠는지, 주문을 받는 과정이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커피의 종류가 얼마나 다양하며 빵 하나를 만드는 데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를 친구들에게 신나게 얘기하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노동의 현장에서 땀 흘리지 못한 데에서 비롯된 열등감을 극복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순간의 우연으로 에로스를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시킨 화살촉처럼, NBA 프로그램은 나를 미성숙한 학생에서 성숙한 사회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만들어준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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