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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레인: Finance] 해외송금이 변하고 있다


직장인 A(49)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아들에게 매달 100만 원씩 용돈을 보낸다. 은행 창구 방문 외엔 돈을 보낼 마땅한 방법을 몰랐던 A씨는 대략 4만원의 비싼 수수료와 은행 방문의 불편함을 감수해왔다. 하지만, A씨는 올해 초부터 송금일 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든다. 지인의 추천으로 인터넷전문은행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기 때문. 덕분에 A씨는 송금액의 4% 수준이던 수수료를 1% 수준으로 절약하는 것과 함께 은행에 직접 가야만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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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49)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아들에게 매달 100만 원씩 용돈을 보낸다. 은행 창구 방문 외엔 돈을 보낼 마땅한 방법을 몰랐던 A씨는 대략 4만원의 비싼 수수료와 은행 방문의 불편함을 감수해왔다. 하지만, A씨는 올해 초부터 송금일 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든다. 지인의 추천으로 인터넷전문은행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기 때문. 덕분에 A씨는 송금액의 4% 수준이던 수수료를 1% 수준으로 절약하는 것과 함께 은행에 직접 가야만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

시대가 달라졌다. 이전에는 해외송금을 하려면 누구나 은행에 직접 방문해야 했지만 이제 스마트폰 하나면 해외송금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편의성이 높아진 것뿐 아니라, 수수료도 시간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수십 년간 큰 변화가 없던 해외송금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이 그 변화에 주목해 봤다.

판 커지는 해외송금 시장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개인 외화 송금액 규모는 2013년 89억 9천만 달러 수준에서 2017년 194억 달러 수준으로 약 116% 증가했다. 유학생, 외국인노동자 증가와 국민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시장의 파이가 커지고 있고, 지난해 상반기에만 77억 7천만 달러의 개인 외화 송금이 발생했다.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해외송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특히, 지난 2017년 인터넷은행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송금액에 상관없이 수수료를 1만원 아래로 낮춘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같은 해 7월에는 기획재정부가 비금융사에게 독립형 소액외화송금업을 허용하기로 발표하면서 시장은 더욱 뜨거워졌다. 실제로 많은 핀테크 업체들이 해외송금 시장에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으며, 현재 총 23곳이 소액해외송금업 업체로 금융감독원에 등록돼 있다. 판은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1월부터는 카드, 증권사가 단독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3월부터는 모바일 플랫폼 업체도 소액해외송금업 업체와 제휴를 통해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구매’, ‘선결제’ 등 새로운 모델의 등장

지난 수십 년 동안 해외송금은 은행들이 보유한 국제금융간통신협회의 시스템 망, 일명 스위프트(SWIFT)망을 이용해 이뤄졌다. 돈을 해외로 보내기 위해서는 송금은행>중개은행>수취은행 등을 거쳐야 했고, 중간에 거치는 단계가 많다 보니 송금에 걸리는 시간도 3~5일 정도로 긴 편이었다.

수수료 또한 각 단계 별로 송금은행에 송금 서비스 이용료 명목으로 지불하는 ‘송금 수수료’, 중개은행에 지불하는 ‘중개은행 수수료’, 돈을 찾을 때 해외 현지 은행에 지불하는 ‘수취 수수료’, 스위프트망 이용료인 ‘전신료’ 등, 총 송금액의 4~5%에 육박하는 수수료를 지불해야만 했다.

일반적인 해외송금 방식

하지만 최근 시장의 흐름에 큰 변화가 생겼다. 시장이 확대되고 각종 규제들이 완화되면서, 새로운 해외송금 방식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풀링(Pooling)’과 ‘프리펀딩(Prefunding)’ 방식. 풀링이란 고객들의 해외송금 요청을 여러 건 모아 한꺼번에 처리하고 수수료를 분담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공동구매나 묶음배송과 같은 개념이다. 따로 송금했다면 각자 냈어야 할 수수료를 여러 명이 나눠 내는 셈이라, 고객 입장에서는 수수료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풀링 적용 예시. 현대카드 해외송금 서비스는 풀링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프리펀딩은 말 그대로 선결제를 뜻하며, 해외 현지의 은행 또는 송금 업체와 손잡고 미리 목돈을 보내두는 방식이다. 이후 고객의 요청에 따라 현지 협력업체를 통해 돈을 지급하기 때문에 속도에 강점이 있다.

프리펀딩 적용 예시

이외에도 국내 인터넷은행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은행과 제휴를 맺고 해당 은행의 송금망을 활용하고 있으며, 일부 핀테크 업체는 스위프트망 대신 암호화폐(가상화폐)를 활용한 송금망을 구축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 변화를 주도하다

새로운 송금모델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다양한 업체들이 새로운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대비 저렴한 수수료와 짧은 송금소요 시간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물론이고, 별도의 계좌개설이나 공인인증서 설치, 영업점 방문과 같은 복잡한 절차도 사라져 편의성 역시 높아졌다. 해외송금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은행이 5천 원 수준의 저렴한 송금수수료로 방아쇠를 당겼다면, 현대카드는 변화의 바람을 폭풍으로 변화시킨 주자 중 하나다. 지난해 4월, 현대카드는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위탁형 소액외화송금 모델을 통해 회원전용 해외송금 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다. 이 서비스는 3천 원이라는 저렴한 송금수수료를 자랑한다.

현대카드 해외송금 어플리케이션 화면

이렇듯 택배비 수준의 저렴한 송금수수료가 가능했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현대카드는 신한은행, 글로벌 핀테크 기업인 커렌시클라우드와 함께 해외송금 플랫폼을 구축하고 앞서 이야기했던 풀링 방식을 도입했다. 고객들의 송금 요청을 모아 하루 한 번 해외로 보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카드는 전체 서비스 기획과 운영, 그리고 모객과 소비자보호 역할을 수행한다. 신한은행은 자금세탁 모니터링과 해외로 자금을 묶어서 이동시키는 역을 맡는다. 마지막으로, 커렌시클라우드는 묶여서 배달된 자금을 최종 수취 계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의 대표적인 사례인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 해외송금 서비스는 외화송금을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회원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디지털 서비스”라며, “이 서비스뿐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을 모색하며, 다양한 개방형 혁신 사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송금 방식 비교 표
은행(창구) 인터넷은행 현대카드
계좌개설 필요 필요 X
영업점 방문 필요 X X
송금 가능국 전세계 22개국 21개국
송금한도 연간 50,000달러 1회 3,000달러
연간 30,000달러
소요시간 1~5일 2~6일 1~3일
수수료 송금수수료 5,000원 ~ 25,000원
(송금액별 상이)
5,000원 ~ 10,000원
(송금액별 상이)
3,000원
전신료 8,000원 X X
중개은행수수료 15,000원 ~ 20,000원
(평균 18달러)
X
(일부 지역 부과)
X
수취수수료 현지 은행 따라 다름 X
(일부 지역 부과)
X
수수료 예상총액
(USD1,000 송금 시)
약 58,000원 5,000원 3,000원

다양한 해외송금 방식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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