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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모빌리티 서비스, ‘나만의 모빌리티 라이프’로 진화


공유모빌리티 결제 2017-2020년 새 200% 넘게 증가해...코로나19에도 공유모빌리티 성장세 이어져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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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의 출근 시간은 오전 9시다. 그는 오전 7시 30분에 눈을 떠 이런저런 준비를 마친 후 8시에 집을 나섰다. 근처 정류장까지 걸어가 8시 11분에 도착하는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에 내려 8시 30분 도착하는 지하철을 타고 50분쯤 회사 인근 역에 내렸다. 그리고 10여분을 더 걸어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게 A씨의 주중 아침 ‘출근길 루틴(routine)’이었다. 자가용이 없는 A씨의 일상은 자신의 두 다리와 버스, 지하철 운행 시간표에 의해 결정됐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그의 출근길이 조금 달라졌다. 집 앞에 서 있는 ‘공유자전거’를 타고 역에 도착해 지하철을 타고 내린 뒤 역 앞에 세워져 있는 ‘공유킥보드’를 타고 회사 앞까지 간다. 집을 나서는 시간은 10분 늦춰졌고,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은 5분 당겨졌다. 무엇보다 이런저런 사정에 따라 도착 시간이 달라지는 버스 시간표에 마음을 졸이며 기다릴 필요도 없어졌다.

‘하·허·호’ 번호판을 달고 도로 위를 달리는 수많은 공유자동차들, 도심 이곳 저곳을 누비는 따릉이 등과 같은 공유자전거, 그리고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눈에 들어오는 공유킥보드들. ‘아무리 그래도 타면 얼마나 타겠나’ 싶은 의문이 들었다면, 더는 그럴 필요 없을 듯 하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이 현대카드 Data Analytics팀과 함께 지난 2017년부터 2020년 10월까지 약 4년간의 공유자동차, 공유자전거, 공유킥보드 등 이른바 ‘공유모빌리티’ 서비스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 결제 데이터 확인 결과, 지난 2017년 64만3248건에 불과하던 공유모빌리티 결제건수는 2019년 112만9417건으로 76% 증가했다. 결제금액 역시 2017년 110억8407만원에서 2019년 189억6293만원으로 71%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초부터 본격화 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이들이 공유모빌리티를 이용하기 꺼렸을 것이라는 판단 역시 기우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 10월까지 결제건수가 이미 작년의 그것을 훌쩍 넘은 170만8200건을 기록해 연말까지 200만건을, 결제금액은 연말까지 2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대비 2020년의 결제건수는 219%, 결제금액은 109% 증가한 것이다. 즉, 코로나19도 공유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세를 막지 못한 것이다.

이 같은 공유모빌리티 서비스의 숨가쁜 성장세는 ‘프라이빗 모빌리티(private mobility)’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뒤흔들었다. ‘자산’으로 인식되던 자동차가 ‘공유’를 통한 서비스의 수단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자동차는 자산 그 이상의 가치를 갖게 됐다. 변화의 흐름에 불을 붙인 것은 ‘면허’ 없어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와 킥보드로 공유모빌리티 비즈니스가 확대된 것이다. 국내의 경우 오는 12월 10일부터 13세 이상이면 면허 없이도 누구나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돼 더 많은 이들이 공유모빌리티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행 및 보관 등에서 다양한 안전 이슈가 불거져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되면 이동수단이 더는 소유해야 할 물건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이용하는 선택적 서비스라는 인식이 뿌리내릴 것이다.

그렇다면 공유모빌리티 서비스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사람들은 공유모빌리티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일까?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이 분석해봤다.

공유킥보드 결제 600배 증가···공유자동차도 안정적 성장세 유지해

결제데이터 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공유킥보드 서비스 결제의 어마어마한 증가세다. 2017년에는 전혀 결제가 일어나지 않았던 공유킥보드 서비스는 2018년 1288건, 2019년 15만5216건까지 늘어나더니 올해는 10월까지 62만5866건으로 급증해 연말까지 75만건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3년 만에 600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결제금액도 2020년 추산 13억4718만원으로 공유자전거(9억3876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에서 공유자전거보다 공유킥보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이 더 늦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유킥보드 서비스가 급속도로 대중화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공유자동차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 역시 눈여겨볼 만 하다. 특히 결제건수 증가율(46%)보다 결제금액증가율(90%)이 더 높아 건당 이용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자전거나 공유킥보드 서비스가 넘볼 수 없을 정도로 결제건수와 결제금액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까지 고려하면, 공유자동차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공유모빌리티를 가장 활발히 이용하는 연령대는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55%)부터 2020년(42%)까지 매년 20대의 결제건수가 가장 많았다. 다만 증가세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2017년 대비 2020년 결제건수에서 20대, 30대, 40대가 각각 145%, 262%, 401% 늘어난 데 비해,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515%, 659% 늘어났다.

분야별 결제건수에서 흥미로운 점도 발견됐다. 올해 10월까지 분야별 공유모빌리티 결제건수를 보면 20~30대에서는 공유자동차(63만9649건)가 공유킥보드(50만5921건)많았지만, 50~60대 이상에서는 공유자동차(3만4557건)보다 공유킥보드(4만7137건) 결제건수가 다소 많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50대 이상은 2030에 비해 자동차 보유율이 높기 때문에 공유자동차보다 지역사회 내에 빠르게 공급되고 있는 공유킥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공유모빌리티로 되찾은 나만의 모빌리티 라이프···MaaS 시장 확대로 이어져

그렇다면 사람들이 공유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이 리서치업체 ‘오픈서베이’와 공유모빌리티 사용 경험이 있는 20~59세의 남녀 1000명에게 물어본 결과 66%가 ‘목적지의 위치, 거리, 시간 등 조건에 맞게 이동수단을 다양하게 선택해 탈 수 있어서’라고 응답했다. 또 73.2%가 ‘공유모빌리티 서비스를 활용해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어디서 어떤 수단을 활용해 이동할지 등 경로를 직접 설계해 본적이 있다’고 답했다. 종합하면 공유모빌리티 서비스가 기존의 대중교통에 더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스스로 주어진 상황에 최적화한 이동 경로를 합리적으로 설정해 이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트렌드는 이른바 MaaS(Mobility as a Service)라 불리는 시장의 확대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MaaS란 ‘서비스형 모빌리티’를 가리키는 말로, 대중교통을 포함해 공유자동차, 공유자전거, 공유킥보드 등 모든 종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연결해 하나의 서비스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비즈니스다. 글로벌 시장 데이터 기관 스테이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이 같은 MaaS 시장은 2020년 562억달러에서 오는 2025년 230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공유모빌리티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교통수단이 공급되면서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깨끗한 교통 수단을 타고 더 빠르게 이동하기를 원하게 된다”며 “MaaS 서비스는 모빌리티 시스템이 더 ‘사용자 중심의 패러다임(user centered paradigm)’으로 전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유모빌리티 서비스는 이동 수단의 차원에서 시간과 공간의 주도권을 소비자에게 되돌려줬다. 각자의 시간표와 규칙대로 움직이는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 등과 같은 대중교통 수단들에 소비자들은 자신의 시간을 맞춰야 했다. 함께 공간을 공유한 사람들의 조건이나 탑승 환경 역시 선택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대여와 반납이 자유롭고, 모바일 기반으로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용 편의성을 갖춘 공유모빌리티 서비스들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은 합리적으로 이동 수단과 이용할 시간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차는 자산이 아니라 서비스···자동차 구독 상품 늘어나

이동수단을 반드시 ‘소유’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 또한 공유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서 ‘2년 전에는 자동차 등을 소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는 질문에 ‘그랬다’고 응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38%에 불과했지만, ‘현재 자동차 등을 반드시 소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이 53%로 늘어났다. 차를 자산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늘어나고 있는 상품이 바로 ‘자동차 구독 상품’이다. 매월 일정금액을 내고 자동차를 제공받는데, 원하면 일정기간마다 새로운 차로 바꿔 탈 수 있는 상품이다. 차량 관리나 보험 가입 등에 대한 부담도 없이 오직 이용만 하는 서비스다. 공유모빌리티의 흐름에서 빗겨 있는듯 하지만 물건으로써의 차량을 소유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유모빌리티 서비스의 한 종류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이 운영하고 있는 차량 구독서비스(제네시스 스펙트럼, 현대 셀렉션, 기아 플렉스, 딜카 클럽) 결제는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337건이었던 결제건수는 올해 1000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많은 기업들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캐피탈도 올해 초 유럽 내 MaaS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식스트리싱’을 인수하고, 모빌리티 본부를 신설해 미래 모빌리티 비즈니스에 대한 전략을 고민하는 등 다양한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이 자동차 금융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쌓아온 오토 비즈니스에서의 노하우와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한 차원 높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

ㆍ 분석 기간 : 2017년 1월 ~ 2020년 10월(차량 구독 서비스는 2018년 12월~2020년 10월)
ㆍ 분석 대상 : 공유모빌리티 서비스 관련 주요 가맹점 21곳 및 차량 구독 서비스 결제 데이터

현대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 표
구분 서비스
공유자동차 쏘카, 그린카, 딜카, 카플랫, 피플카, 네이비, 뿅카, 유카
공유자전거 따릉이, 카카오T바이크, 지바이크, 에스바이크, 일레클, 유니콘바이크
공유킥보드 킥고잉, 빔, 머케인메이트, 스윙, 디어, 플라워로드, 라임
차량 구독 서비스 현대 셀렉션, 기아 플렉스, 제네시스 스펙트럼, 딜카 CLUB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

ㆍ 조사 기간 : 2020년 10월 26일
ㆍ 조사 대상 : 공유모빌리티 이용 경험이 있는 만 20~59세 남녀 1000명
ㆍ 조사 방법 : 모바일 서베이
ㆍ 조사 기관 : 오픈서베이(OPEN SURV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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