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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박선관씨는 그동안 꾸준히 항공사 마일리지를 이용해왔다. 매년 3~4회 이상 해외 여행을 다닐 정도로 여행을 즐긴 박씨는 매번 마일리지 덕을 톡톡히 봤다. 대부분의 장거리 노선이 인천공항 출발인 탓에 국내선 항공권을 별도로 구매해야 했는데, 별도의 비용 지출 없이 마일리지를 활용한 것이다.
해마다 아내와 휴가 일정을 맞춰 짧은 여행으로 행복을 찾던 박씨에게, 코로나19가 덮친 지난 2년은 악몽과도 같았다. 장기간 휴가를 내기 어려운 직장인에게 입국 후 7일 이상의 격리는 해외 여행에 큰 걸림돌이 된 것. 마일리지를 사용한 좌석 업그레이드를 위해 꾸준하게 사용하던 마일리지 적립 신용카드는 할인 혜택이 담긴 카드로 모두 바꿨다.
이처럼 꾸준하게 고객들의 인기를 누리던 항공마일리지 관련 금융 상품들의 인기는 완전히 시들해졌다. 예금 잔액 또는 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일정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 종료나 단종됐다.
방역 완화 정책에 따라 해외여행 관심 높아져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바이러스의 확산세에 따라 전면 봉쇄와 해제를 반복해왔다. 이로 인해 각 나라를 오가던 대다수의 항공편이 오랜 기간 멈춰 섰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인천공항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무려 20만명에 달했지만, 지난 해 역대 최저인 2~3천명대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다시 만 명대 수준을 회복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이용객 수는 여전히 2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찍고 내려온 국가들을 중심으로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있다.
(출처=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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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3월 중순 정례 브리핑을 통해 “3월 21일부터 해외 입국자들은 백신 기본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경우 자가 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1일부터는 해외에서 접종했지만 국내에서 접종 이력을 등록하지 않은 사람도 추가로 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다. 기존 트래블버블 협정이 맺어진 싱가포르, 사이판 등의 국가 외에도 미국, 호주, 독일 등 일부 국가를 오가는 여행객은 이제 격리없이 왕래가 가능해졌다.
이처럼,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면제가 발표되자 여행·항공 업계와 금융권을 중심으로 고객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한 쇼핑몰에서 판매한 해외 여행 상품 150억원치가 불과 1시간 만에 완판되고 항공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신용카드 발급도 다시 늘고 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대한항공과 함께 출시한 ‘대한항공카드’의 발급이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나 증가할 정도로 고객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
대한항공카드
항공마일리지를 알차게 사용하는 방법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사람들의 여행 심리가 자극 받으며 항공 마일리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신용카드 포인트처럼 현명하게 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시행 중인 ‘보너스항공권’ 제도를 잘 활용해보자. ‘보너스항공권’이란 고객이 적립한 마일리지를 사용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제도로 동북아시아, 유럽, 대양주 등 목적지가 있는 대륙별로 정해진 마일리지를 공제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만약, 기존에 모아둔 마일리지가 충분하다면 유럽이나 미국처럼 장거리 구간을 일등석을 이용해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비행 거리가 멀어질수록 사용 효율이 좋다.
조금 난이도를 높이면 몇몇 항공사에서 운영 중인 ‘이원발권’ 제도를 잘 활용해보자. ‘이원발권’이란 다른 나라에서 출발 해 인천공항을 거쳐 제3국으로 가는 비행기편을 예약하는 방법을 말한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인천 공항을 거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는 구간을 마일리지를 활용해 발권하면, 싱가포르-인천 구간과 인천-샌프란시스코 구간의 왕복 항공권을 각각 발권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마일리지가 소요된다. 이렇게 출·도착지를 중심으로 여행 일정을 계속 연결해가면 마일리지를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셈이다.
각 항공사가 가입된 ‘항공 동맹체’ 내 항공사를 이용하는 방법도 눈여겨 볼만하다. 전세계 각 항공사들은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는데 이를 ‘항공 동맹체’라 칭한다.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등 다양한 동맹체가 있으며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에 속해있다. 이러한 동맹체 항공사들은 마일리지 공유가 가능해 대한항공에서 적립한 마일리지를 활용해 델타항공 비행편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일상 생활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 항공사와 제휴된 호텔에서 숙박하거나 여행사를 통해 여행 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타 포인트와 달리 항공마일리지의 경우 최저 유효기간 10년이라 차곡차곡 모아서 한 번에 쓰기 좋다는 장점도 있다.
(출처=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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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다양한 방법 주목받아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 구간을 0.5평도 안되는 이코노미 좌석에 갇혀 가는 대신 침대처럼 좌석이 펼쳐지는 비즈니스/퍼스트 좌석에서 숙면을 취하며 비행하는 것은 도착 후 컨디션에 큰 차이를 불러온다. 한 번이라도 비즈니스석의 편안함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항공마일리지를 꾸준히 모으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여행의 질을 좌우할 항공 마일리지는 잘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일반적으로 비행기를 탑승해 적립할 수 있는 마일리지는 항공권의 가격, 거리 등에 영향을 받기도 하고 실제 적립률도 낮은 편이다. 그래서 대부분 빠른 시간 내 항공 마일리지를 모으기 위해 항공사 제휴 신용카드를 적극 활용한다. 사용 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로 적립해주기 때문에 모든 카드 이용을 집중하면 빠른 시간 내 제법 많은 마일리지를 모을 수 있다. 만약, 신규발급 조건에 해당된다면 한 번에 몇 천 마일씩 적립 가능한 이벤트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흩어져 있는 각종 포인트를 모아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방법도 유용하다. 최근 다양한 업종간 업무 협약을 통한 포인트 교환 제도가 활성화 되어 있어, 활용도가 떨어지는 포인트를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항공사와 제휴된 호텔, 여행사, 대형마트 등을 이용하면서 추가 마일리지 적립을 최대한 이용하거나,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가족회원 제도를 통해 마일리지를 합산하는 방법도 유용하다.
대한항공카드
이렇게 부지런히 적립한 마일리지로 ‘보너스항공권’을 알아보던 중 마일리지가 일부 부족해 구매를 포기해 본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엔 당황하지 말고 최근 현대카드가 새롭게 출시한 ‘마일리지 긴급충전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보자. ‘대한항공카드’를 보유한 회원 및 신규로 발급하는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이 서비스는 필요한 마일리지를 먼저 충전해 사용하고, ‘대한항공카드’를 이용해 적립한 마일리지로 갚아 나가는 서비스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격리 면제에 따른 해외 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너스항공권’ 구매가 다시 늘어나면서 ‘마일리지 긴급충전 서비스’ 이용 고객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의 니즈를 끊임없이 분석해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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