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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YouTube), 넷플릭스(Netflix) 두 글로벌 강자와 웨이브(Wavve), 티빙(tving), 왓챠(watcha) 등 여러 국내 서비스들이 선전하는 온라인 영상 플랫폼(OTT) 시장에 최근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바로 디즈니+(Disney+)다.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지난해 연말 2021년 한국 서비스 시작을 공식적으로 예고한 이후 많은 영상 플랫폼 서비스들은 디즈니+의 등장으로 업계의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실제로 지난 12일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의 선전이 심상치 않다. 현대카드가 11월 1일부터 29일까지 디즈니+를 포함해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유튜브, 티빙 등 국내 주요 영상 서비스 카드 결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디즈니+의 결제금액(16억9362만원)이 1위인 넷플릭스(47억4500만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아 결제금액 순위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즈니+의 결제금액은 서비스 5일만인 지난 16일 이미 유튜브를 추월했다. 그리고 29일 기준으로도 디즈니+는 여전히 유튜브를 앞지른 상태다. 이용자수 기준으로도 디즈니+는 넷플릭스(38만8717명), 유튜브(13만2명)에 이어 3위(7만7442명)를 차지해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1월 1~29일 주요 OTT 이용자수 및 이용금액
여기에는 현대카드가 디즈니+와 함께 펼치고 있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Disney+는 현대카드가 공식 마케팅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디즈니+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들을 정교하게 선별, 이들에게 별도의 마케팅 메시지(LMS)를 보내 이들이 디즈니+ 구독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M포인트몰을 활용한 것 역시 전략이었다. M포인트몰의 천만 회원은 현대카드가 항상 데이터를 분석하는 주효한 회원 풀(pool)이기에 마케팅 효율성이 높은 대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M포인트로 디즈니+ 1개월 이용권을 결제하는 고객들에게 추가 1개월 이용권을 증정하고(1+1이벤트), 최장 12개월 이용권을 100%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대카드를 새롭게 발급 받으면 상품에 따라 최장 3개월 디즈니+ 이용권을 주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 영상 서비스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다. 현대카드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 한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분기별로 영상 서비스 결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86억6780만원 수준이었던 OTT 이용금액은 올해 3분기 202억3290만원 수준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10월과 11월의 이용금액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4분기에는 24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부의 위드코로나 기조로 인해 축소될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왔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디즈니+의 등장은 오히려 국내 영상 서비스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워너미디어의 HBO맥스가 국내에 진출하기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기존의 많은 OTT 업체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영상 콘텐츠 공급자가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모든 서비스를 구독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어떤 서비스가 더 풍요로운 콘텐츠 라이프를 제공하는지에 따라 서비스를 중지하기도 또 갈아타기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카드사들은 온라인 영상 서비스를 구독 상품 결제 시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부터 관련 서비스를 담은 상품들을 본격적으로 내놓았다. 먼저 작년 2월 출시한 디지털러버(Digital Lover)를 통해 주요 OTT 서비스들을 포함해 멜론, 지니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사용하면 1만원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해 왔다. 또 현대카드Z ontact에는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이용시 30%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넣어 두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온라인 영상 서비스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들이 점점 다양해짐에 따라 고객들은 어떻게 하면 더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현대카드는 온라인 영상 서비스 업체들과의 직접적인 협업은 물론 다양한 할인 혜택 등을 통해 고객들이 풍요로운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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