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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의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 ‘the Green’이 최근 카드 업계의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역대급 혜택과 멋진 디자인으로 무장한 ‘the Green’은 8월 7일 출시 후 한 달 만에 현대카드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를 꿰찼다.
‘the Green’ 상품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카드의 카드상품1팀은 출시 이후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함께 고생한 여러 부서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에요.” 카드상품1팀이 붓을 잡고, 현대카드의 모든 임직원들이 함께 그린(Green) 그림. 현대카드 카드상품1팀에게 ‘the Green’의 출시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Q. ‘the Green’ 출시 이후엔 조금 덜 바쁠 것 같다.A. 오히려 출시 전이 편했다고 느껴질 만큼 바쁘다. 출시 이후 ‘the Green’을 알리고 고객의 문의 등에 대응하는 등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Q. ‘the Green’ 출시 과정에서 가장 고민한 점은 무엇인가?A. 지난해 12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 지부터 고민했다. 상품 구성에 대한 여러 가지 가설을 도출한 후, Digital사업본부와 고객 패턴 분석에 착수했다. 페르소나 분석* 기법을 이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존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행동 양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
* 페르소나 분석 : 사용자 조사를 통해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사용자를 대표하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는 연구 방법론
A. 우리가 발견한 것은 일상적인 소비에서는 실용성을 추구하면서도 여행 등 특정한 카테고리에서는 비교적 큰 비용을 아낌 없이 쓰는 고객이다. 이러한 고객의 성향을 반영해 처음에는 여행, 호텔, 고메(Gourmet) 등의 특정 분야에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크게 주면서, 동시에 기존의 보편적인 카드가 제공하는 할인 혜택도 제공하는 상품을 구성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the Green’의 타깃(target) 고객의 특성을 고려해, 일상 영역의 할인 혜택보다는 그들이 선호하는 특정 분야에 선택과 집중하는 상품 구성을 완성했다.
Q. 연회비 할인 방식 등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였다.A. ‘the Green’은 사용 기간에 따라 연회비를 할인해주고 추가적인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온라인 발급만 가능하게 해 모집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의 혜택을 최대화 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었다.
‘the Green’은 현대카드 마이메뉴 앱에 등록된 모든 맛집에서 결제 시
5%의 특별 M포인트 적립율을 제공한다. (출처=현대카드 마이메뉴 앱 캡처)
Q.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고메 특별 적립처를 선정하는 기준을 세우는 데 애를 먹었었다. 가맹점을 구분할 기준이 모호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미슐랭(Michelin) 가이드에 선정된 식당 가운데 절반 가량이 현대카드 마이메뉴(MY MENU)에 등록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이후 미슐랭 가이드를 일일이 뒤져서 마이메뉴 내 가맹점과 대조작업을 거쳤고, 결국 고메 특별 적립처 기준을 마이메뉴에 등록된 식당들로 결정하게 됐다.
A. 상품 준비 과정 중 팀원들이 직접 카드를 발급받고 사용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디자인 등이 대외비다 보니 카드 겉모습은 ‘the Green’이 아닌 일반 카드로 하고 ‘the Green’의 기능만 담은 테스트 카드를 사용했다. 때문에 우리 팀원들은 겉은 ‘the Green’이 아닌데 속만 ‘the Green’인 신기한 카드를 가지고 있다.
Q. 출시 이후 반응이 매우 뜨겁다.A. 예상했던 것보다 고객의 반응이 매우 좋다. 기본적으로 카드 자체의 혜택이나 프로모션이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코(ZICO)와 같은 트렌드세터를 통한 마케팅도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Q. ‘the Green’ 출시 과정에서 느낀 소회를 밝히자면?A. ‘the Green’이 주목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팀만 조명 받는 것은 매우 부담스럽다. 예를 들어 ‘the Green’의 카드 및 패키지 디자인은 현대카드 디자인랩(Design Lab)에서 담당했다. ‘the Green’과 관련된 웹 및 앱 환경을 구축하는 개발 과정은 디지털 및 IT 관련 부서에서 담당해주셨고, 전용 상담 창구인 ‘the Green 데스크’의 구축은 고객 상담 부서와 IT 부서에서 함께 맡아주셨다. 브랜딩, 홍보 담당 부서는 물론 실제 카드 플레이트를 제작하는 카드팩토리 임직원분들은 현재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the Green’은 비록 우리 팀이 붓을 잡았지만, 현대카드의 수많은 임직원들이 함께 그린 그림이다.
Q. 앞으로 ‘the Green’과 관련해서 어떤 업무가 남아있나?A. 카드 출시는 끝이 아니라 시작에 가깝다. 출시 이후 고객이 계속 상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올 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the Green’을 발급받은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 중이다. ‘the Green’에 좋은 반응을 보인 이유, 고객 입장에서 좋았던 혜택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상품에 반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the Green’을 통해 새롭게 시도한 서비스가 고객에게 불편함 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상품 마케팅 측면에서는 온라인 검색 광고와 같은 기존 틀에서 벗어나 ‘the Green’의 고객 특성에 맞게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