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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DIVE 새로 읽기]
월간 <유행> ⑥ 음악이 필요해


외식도, 여행도 사라졌다. 코로나19의 공포 속, 집에서 보내는 휴일은 일상이 됐다.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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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제안하는 취향을 업데이트하는 힙스터들의 필수 앱 ‘현대카드 DIVE’. 디자인∙아트, 건축∙인테리어, 여행, 음악, 쿠킹∙고메, 스타일, 테크 등 7개 분야에 대한 최신 트렌드는 물론 사용자가 직접 사진과 영상을 올려 서로의 문화 경험을 공유하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플랫폼인데요.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은 현대카드 DIVE가 전하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이야기를 한데 모은 ‘월간 〈유행〉’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뭘 먹을지, 어디서 놀 지, 어떤 음악을 들을 지, 무슨 옷을 살 지 고민이라면, 월간 〈유행〉을 찾아주세요. 어느새 걱정은 사라지고 흥은 넘치는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출처=gettyimagesBank.com)

(출처=gettyimagesBank.com)

외식도, 여행도 사라졌다. 코로나19의 공포 속, 집에서 보내는 휴일은 일상이 됐다.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바깥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는 자유가 이리도 소중했던가. 고립이 길어지자 사람들은 우울감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4일까지 3594건에 머물렀던 코로나19 관련 심리상담 건수는 2월 15일부터 3월 2일까지 1만 2116건으로 약 3.4배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 블루(우울증)' 극복을 위한 '심리 방역'이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대화하고, 운동하고, 음악을 들으라 권한다. 대수롭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런 활동들이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가 크다고 한다. 실제로 음악은 오래 전부터 마음을 다스리는 데 사용돼 왔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음악이 육체와 영혼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었다. 미대륙 원주민 또한 수세기 동안 치료 의식에 노래를 포함시켰다. 현대에 와서는 '음악치료'가 하나의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어차피 밖으로 나가지 못할 거라면, 우울한 기분도 없앨 겸 집에서 나만의 음감회를 열어 보는 건 어떨까?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작가이자 현대카드 DIVE의 스페셜 에디터로 활동 중인 배순탁 작가의 추천 음반을 현대카드 DIVE가 소개한다.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 〈노먼 퍼킹 록웰(Norman Fucking Rockwell)〉

“섬세하고, 우아하다. 클래식의 품격과 동시대적 시선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고전적 작법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세련된 접근법을 경시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의 입술을 거치면 ‘퍼크(fuck)’ 라는 단어도 이렇듯 근사하게 변한다는 게 놀랍다. 이를테면 퍼크(fuck)의 미학을 구체화하고 있는 셈이다."

(왼쪽) Lana Del Rey, 〈Norman Fucking Rockwell〉 앨범 커버(출처=멜론) (오른쪽) 라나 델 레이(출처=라나 델 레이 공식 홈페이지 'lanadelrey.com')

(왼쪽) Lana Del Rey, 〈Norman Fucking Rockwell〉 앨범 커버(출처=멜론)
(오른쪽) 라나 델 레이(출처=라나 델 레이 공식 홈페이지 'lanadelrey.com')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는 2012년 발표한 두 번째 정규 앨범 〈본 투 다이(Born To Die)〉를 통해 세계적인 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Summertime Sadness’ ‘Young and Beautiful’ 등 많은 히트곡을 보유했음에도 그녀는 대중성보다는 음악적 완결성에 치중해왔다. 지난해 8월 공개한 다섯 번째 정규 앨범 〈노먼 퍼킹 록웰(Norman Fucking Rockwell)〉은 그런 그녀의 행보에서 ‘정점’이라 평가받는 작품이다. 1920년대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삽화를 통해 조롱했던 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노먼 록웰(Norman Rockwell)에서 착안한 앨범 제목에서 볼 수 있듯 라나 델 레이는 미국의 물질주의가 선물하는 쾌락에 냉소를 퍼붓는다.

음악 비평 사이트 피치포크(Pitchfork)에서는 이 앨범을 2019년 최고의 앨범으로 선정한 데 이어, ‘2010년대 최고의 앨범 리스트’ 19위에 선정하기도 했다. 선정 시점에서 〈노먼 퍼킹 록웰〉은 발매된 지 고작 두 달 밖에 안 된 앨범이었다. 전문가들이 얼마나 이 앨범의 가치를 높게 샀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10분에 가까운 길이를 자랑하는 세 번째 트랙 ‘베니스 비치(Venice Bitch)’는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트랙이니 꼭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 ‘Fuck it I love you’ 원문 보러가기

본 이베어(Bon Iver) 〈아이콤마아이(i,i)〉

"만약 음악이 손안에 쥔 모래 같은 것이라면 모래를 조금이라도 덜 흘리는 방법이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믿어왔다. 그럼에도 이런 뮤지션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다. 모래가 질질 흐르는데도 나는 경이로운 눈길로 그를 쳐다본다."

(왼쪽) Bon Iver, 〈i,i〉 앨범 커버(출처=멜론) (오른쪽) 본 이베어(출처=본 이베어 공식 페이스북 ‘Bon Iver’)

(왼쪽) Bon Iver, 〈i,i〉 앨범 커버(출처=멜론)
(오른쪽) 본 이베어(출처=본 이베어 공식 페이스북 ‘Bon Iver’)

미국 출신의 본 이베어(Bon Iver)는 싱어송라이터인 저스틴 버논(Justin Vernon)을 주축으로 구성된 4인조 록 밴드다. ‘좋은 겨울’을 뜻하는 프랑스어 표현 ‘bon hiver’에서 착안한 밴드의 이름처럼 본 이베어의 음악에는 서정성이 깔려 있다. 포크와 가스펠을 기반으로 재즈, R&B, 소울, 일렉트로닉까지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혼합한 실험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8월 발표한 네 번째 정규 앨범 〈아이콤마아이(i,i)〉에서도 본 이베어는 특유의 서정성을 뼈대로 삼아 다양한 음향적 실험을 시도했다. 본 이베어가 지금까지 발표한 네 개의 앨범은 각각 하나의 계절을 상징하는데 〈아이콤마아이〉는 가을에 해당한다. 앨범 전반에서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이유다.

▶ ‘역설을 품을 줄 아는 뮤지션’ 원문 보러가기

FKA 트위그스(FKA twigs) 〈막달레나(MAGDALENE)〉

“FKA 트위그스가 연출한 세계를 마주하다 보면 다음 같은 진실을 절감하게 된다. 인간이란, 신성을 지닌 오점 같은 존재라는 진실을. 인간에게는 고귀한 정신과 구제할 길 없는 속물 근성이 공존한다는 진실을. 그리하여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역설 덩어리라는 진실을.”

(왼쪽) FKA twigs, 〈MAGDALENE〉 앨범 커버(출처=멜론) (오른쪽) FKA 트위그스(출처=FKA 트위그스 공식 페이스북 ‘FKA twigs’)

(왼쪽) FKA twigs, 〈MAGDALENE〉 앨범 커버(출처=멜론)
(오른쪽) FKA 트위그스(출처=FKA 트위그스 공식 페이스북 ‘FKA twigs’)

2014년 발매한 데뷔 앨범 에서 FKA 트위그스(FKA Twigs)는 프로듀싱과 뮤직비디오 연출까지 모두 총괄하며 자신의 재능을 증명했다. 아티스트로서의 출중한 능력에 더해 인형 같은 외모와 패션 센스까지 겸비한 그녀가 새로운 문화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건 어쩌면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그녀가 두 번째 정규 앨범인 〈막달레나(MAGDALENE)〉를 발표하기까지는 5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2015년 결혼한 배우 로버트 패틴슨(Robert Pattinson)과의 파혼, 복강경 수술 등은 그녀를 고통으로 몰아 넣었다. 그런 그녀에게 ‘마리아 막달레나’는 큰 희망과 위로를 안겨준 존재였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의 제자였으나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남성 권력에 의해 배척당한 인물이었다. 막달레나의 삶을 통해 FKA 트위그스는 자신을 심판하는 것을 멈출 수 있었다고 얘기한다.

이런 연유로 〈막달레나〉에는 FKA 트위그스의 개인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첫 번째 앨범처럼 그녀는 작곡, 프로듀싱, 비주얼 아트 등 모든 작업을 총괄했다. FKA 트위그스 특유의 난해하면서도 실험적인 곡들이 앨범을 가득 채우고 있다. 특히, ‘추락과 비상’이라는 주제를 화려한 비주얼로 그려낸 ‘셀로판(Cellophane)’의 뮤직비디오는 꼭 감상해볼 것을 추천한다.

▶︎ ‘비범한 몰락 FKA 트위그스’ 원문 보러가기

선우정아(SWJA) 〈세레나데(Serenade)〉

“장르를 종횡무진하고, 주제를 탐사하는 와중에도 자기 개성이 이렇듯 매력적으로 구현된 앨범을 거의 만나지 못했다. 그는 마치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기관 같다. 조금 과장해서 결론을 내볼까. 선우정아라는 수원지에 푹 담갔다가 건져내면 그 무엇이든 음악이 된다.”

(왼쪽) 선우정아, 〈Serenade〉 앨범 커버(출처=멜론) (오른쪽) 선우정아(출처=선우정아 페이스북 ‘선우정아 / Sunwoo Jung-A’)

(왼쪽) 선우정아, 〈Serenade〉 앨범 커버(출처=멜론)
(오른쪽) 선우정아(출처=선우정아 페이스북 ‘선우정아 / Sunwoo Jung-A’)

‘싱어송라이터’라는 찬사마저 선우정아를 표현하는데는 역부족이다.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 등 노래에 관한 모든 작업이 가능하고, 록∙재즈∙팝∙일렉트로닉까지 모두 소화하는 장르적 다양성에 독보적인 목소리까지. 그녀가 이른바 ‘뮤뮤(뮤지션의 뮤지션)’ 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2013년 선우정아는 정규 2집 〈이츠 오케이, 디어(It’s Okay, Dear)〉로 제11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인디 가수로 인정받았다. 〈세레나데(Serenade)〉는 이 앨범 이후 6년 만에 공개된 그녀의 세 번째 정규 앨범이다. 정통 발라드에 가까운 타이틀곡 ‘도망가자’ 부터 재즈에 기반한 팝 느낌의 ‘인터뷰’ 등 앨범의 수록곡 전체가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개성을 뿜어낸다. 선우정아가 아니라면 불가능했을 앨범 구성이다.

▶︎ ‘신비의 세계, 선우정아’ 원문 보러가기

김오키 〈포 마이 엔젤〉

“김오키는 재즈 뮤지션이다. 한데 그는 우리에게 익숙한 재즈 뮤지션 타입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재즈 쪽보다는 되레 홍대 인디 뮤지션들과 교류가 활발한 편이다. 이를 통해 재즈뿐만 아니라 록, 힙합, 알앤비 등 다채로운 장르를 끌어들여 자신의 음악적 외연을 넓혀왔다. 내가 그를 ‘재즈이되 재즈가 아닌’이라고 정리한 바탕이다.”

(왼쪽) 김오키, 〈포 마이 엔젤〉 앨범 커버(출처=멜론) (오른쪽) 김오키(출처=김오키 인스타그램 ‘@donmansuki’ 캡처)

(왼쪽) 김오키, 〈포 마이 엔젤〉 앨범 커버(출처=멜론)
(오른쪽) 김오키(출처=김오키 인스타그램 ‘@donmansuki’ 캡처)

김오키는 정규음악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심지어 색소폰을 연주하기 시작한 계기도 자신이 좋아했던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의 ‘Autumn Leaves’라는 곡의 트럼펫 소리가 색소폰에서 나온 것인 줄 착각했기 때문이라고. 활동 초기 그의 질서 없는 색소폰 블로잉은 음악계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시점에서 김오키는 가장 대중적인 색소포니스트다. 그는 지난 2월 27일 열린 ‘제 17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재즈 음반’으로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포 마이 엔젤〉은 그의 열 번째 정규 앨범으로 거의 모든 트랙들이 ‘슬픈 사랑’이라는 주제를 관통한다. 하지만 슬픔이 주제라 하여 조용한 곡들만 있는 게 아니다. ‘머가리 돌리기’ ‘포 마이 엔젤’ 등의 트랙에서는 시끄러운 소리가 귀를 때린다. 하지만 이런 곡마저 앨범 전체로 보면 ‘슬픔’을 표현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 ‘재즈이되 재즈가 아닌, 김오키’ 원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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