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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는 불법 암표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연구와 개발에 직접 들어갔다. 기술적∙법적∙비즈니스적 허들이 있지만 ‘실제로 선착순도 아니고 편안한 것도 아니고 불법 거래에 유리하며 잘 해야 복불복인 지금 상태는 더 이상 안된다’는 절실함은 더 크고 의지만 있다면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는다.”
출처 =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페이스북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Bruno Mars)’ 개최를 앞둔 지난 6월 초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암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었다. 국내 공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내한 공연이자 슈퍼콘서트의 명성에 걸맞은 수준의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루노 마스라는 아티스트의 영향으로 ‘동시 접속자 116만명, 25분만에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암표 업자와 예약할 수 있는 좌석을 자동으로 선택해주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일부 관객들의 부정 거래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당시 현대카드와 공연기획사인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소셜미디어채널 등을 통해 ‘부정거래 제보를 받고 있으며 부정거래 확인된 좌석은 통보 없이 바로 취소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실제로 취소된 좌석 리스트를 실시간으로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해 예매를 기다리는 관객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엔데믹으로 활성화된 공연 시장을 방해하는 티켓 부정 거래
사실 이러한 티켓 부정 거래는 현대카드만의 고민거리는 아니다. 오죽하면 공연 티켓을 구매한 뒤 웃돈(프리미엄)을 받고 다시 되파는 이와 같은 부정거래자들을 부르는 ‘플미충(프리미엄과 벌레의 합성어)’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다. 지난해에는 경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까지 나서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중문화예술 종합정보시스템에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을 운영하고 신고된 사례에 대해서는 경찰청에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까지 접수된 온라인 암표 거래 신고는 4200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 후 공연이 활성화 되자 표를 구하기 어려진 틈을 타 이와 같은 부정 거래는 더욱 기승을 부리는 중이다.
불법 암표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연구∙개발 고민해 온 현대카드, NFT 거래 손쉽게 하는 마켓 플레이스 KONKRIT 개발
이와 같은 티켓 부정 거래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카드가 팔을 걷어 붙였다. 현대카드는 멋쟁이사자처럼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모던라이언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NFT(대체불가능토큰)를 활용해 티켓 부정거래를 막겠다고 밝혔다.
NFT에는 원본성과 고유성을 증명하는 방식인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있기 때문에 티켓에 NFT 기술을 적용하면 티켓 구매 정보가 블록체인상 기록되어 양도하는 것은 물론 암표로도 판매할 수가 없다. 매크로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다.
현대카드는 티켓 부정 거래를 해결하기 위해, 모던라이언과 함께 NFT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마켓 플레이스 ‘KONKRIT(콘크릿)’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현대카드와 모던라이언은 NFT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마켓 플레이스 ‘KONKRIT(이하 콘크릿)’을 개발했다. NFT라는 낯선 상품을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모던라이언의 자체 앱이다. 소셜로그인을 통해 쉽게 가입하고 지갑을 생성하는 것은 물론 신용카드나 계좌이체를 통해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해 마치 온라인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처럼 NFT를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NFT 거래를 하려면 여러 앱을 설치해 연동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러한 불편을 모두 없앤 것이다.
‘2023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국내 최초 전량 NFT 티켓 발행해 매진… 예매에서 입장으로 이어지는 공연의 A to Z 혁신
실제로 현대카드는 지난 9월 15~17일 서울 한남동의 현대카드 공연문화 공간 일대에서 진행된 ‘2023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티켓을 콘크릿을 통해 판매했다. 전량이 NFT 티켓으로 판매되었는데 모두 완판되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공연 중 NFT로 티켓 전량을 NFT로 발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카드는 ‘2023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티켓을 전량 NFT 티켓으로 판매해 모두 완판되었다
무엇보다 콘크릿을 통해 앱을 가입하면 별도의 티켓 발행 및 소지 절차가 필요없이 구매한 기록을 가지고 공연장 입장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티켓 구입부터 공연 관람까지의 전 과정을 일원화 해 편의성을 높였다. 티켓을 구매한 고객들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특히 암표에 대한 걱정이 없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암표충 박멸이 된다니 굿굿’ ‘NFT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간편’ ‘공연예매 사이트보다 단계가 많긴 하지만 불필요한 경쟁 없네’ 등 할만 했다는 반응이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NFT 티켓 발행으로 국내 공연업계 전반을 괴롭히는 암표 문화나 매크로 프로그램 악용 등 비정상적 거래들이 종식되는 초석이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대카드의 다양한 문화 이벤트에 NFT 티켓을 꾸준히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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