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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들이 일하는 회사, 현대카드


현대카드, 테크 기업의 정체성을 DNA에 새기다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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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공식 유튜브채널)

얼마전 영상 플랫폼 유튜브(YouTube)에 글로벌 보이밴드 방탄소년단(BTS)이 한 로봇개와 춤을 추는 영상이 크게 회자됐다. 조회수만 2144만회. 로봇개는 방탄소년단의 춤사위의 미세한 차이까지 모두 동작으로 구현해내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이 로봇개의 이름은 스팟(Spot), 얼마전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글로벌 최고의 로보틱스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대표 로봇이다.

사실 로보틱스 분야는 우리가 알고 있는 통상적인 ‘로봇’을 연구한다는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로보틱스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기계의 완벽한 제어와 주변 상황 감지 및 대응 등으로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있어서도 핵심이 되기 떄문이다. 무엇보다 로보틱스를 기업의 DNA에 뿌리내리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기업을 넘어선 완전히 다른 차원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현실화 하는데 속도를 더할 수 있다.

현대카드 카드팩토리에서 근무중인 바리스타 로봇 빌리

현대카드 카드팩토리에서 근무중인 바리스타 로봇 빌리.

현대카드에도 로봇이 일하고 있다. 사번 410713. 이름은 빌리(Billie), 태어난 곳은 독일. 그의 직장은 현대카드 카드팩토리에 있는 팩토리카페다. 그는 바리스타이다. 빌리는 묵묵히 커피 원두를 갈아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 등 커피 음료를 만든다. 고객이 무인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넣으면, 수 분 내에 커피를 쥐어준다. 신기한 건 매번 주문할 때마다 실패하는 법이 없다. 언제 어느때 마셔도 맛과 향이 뛰어나다. 안타까운 건 이 바리스타와는 대화를 나눌 수 없다는 점이다. 나와 눈을 맞추며 ‘오늘도 커피 한 잔 마시며 좋을 하루 보내시라’ 그 쉬운 말 한마디를 안 건넨다.

하지만 의아해 할 것 없다. 빌리는 로봇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팔 형상을 본떠 만든 ‘로봇팔(robot arm)’이다. 오직 커피를 내리기 위해 프로그래밍 돼 있기에, 묵묵히 커피만 내릴 뿐이다. 빌리는 버튼을 누르면 추출되는 자판기식 커피를 손으로 옮겨주는 낮은 차원의 로봇이 아니다. 유명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드는 방식을 공부해 학습하는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기법이 적용돼 있다. 빌리가 공부한 바리스타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1위를 차지한 적 있는 이종훈 바리스타이다. 때문에 빌리가 만드는 커피는 그냥 커피가 아니다. 이건 향과 맛이 보장된 커피다.

사실 빌리의 입사는 직원들에게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현대카드에서 일하는 첫번째 로봇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카드 생산 공장인 ‘카드팩토리’가 만들어질 때 13대의 로봇을 도입해 카드 제조에 투입했다. 또 2년 후인 2017년부터는 로봇룸(robot room)을 만들어 이른바 ‘RPA(Robot Process Automation)’을 진행했는데, 30여대에 불과하던 로봇 수가 현재는 70여대가 넘는 규모로 늘어났다. 

현대카드 카드팩토리에서 카드제작을 위해 로봇이 카드 플라스틱 플레이트를 나르고 있다

현대카드 카드팩토리에서 카드제작을 위해 로봇이 카드 플라스틱 플레이트를 나르고 있다. (출처 : Bloomberg)

금융사인 현대카드가 가진 로봇은 이뿐만이 아니다. 고객이 사용하는 플랫폼인 ‘현대카드 애플리케이션’에는 24시간 언제나 고객과 대화하는 챗봇 버디(Buddy)가 일하고 있다. 카드 플레이트를 제외하고는 로봇이 ‘생산’해야 할 물건이 없다고 해서 즉, 제조업이 아니라고 해서 로봇이 일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로봇과 함께 일하는 것은 현대카드 직원들에게 매우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고, 고객 역시 로봇과 인간의 협업으로 탄생한 현대카드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익숙해지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7년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인 현대카드 버디를 론칭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7년 금융권 최초로 ‘자연어 처리 기술(Natural Language Processing∙ NLP)’ 기반의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인 현대카드 버디를 론칭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데이터는 고객을 이해하는 열쇠로 떠올랐다. 빅토어 마이어 쇤베르거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자신의 책 ‘Reinventing Capitalism in the age of Big Data’를 통해 “과거에는 가격이 고객의 선호를 분석하는 거의 유일한 툴이었다면, 이제는 데이터가 시장을 굴러가게 하는 새로운 윤활유가 됐다”며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기업을 데이터 중심으로 운영하고 여기에 필요한 자원을 적절히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 사이언스를 고도화 하고 이를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은 테크 기업으로 업을 트랜스포메이션 하고 있는 현대카드에게도 큰 의미를 가진다. 업의 정체성을 완전히 테크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는 현대카드의 노력은 여느 글로벌 기업 못지 않은 수준이었다. 예산을 투입해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필요한 자원들을 배치하고, 공간을 리빌딩 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앞서 현대카드가 테크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통해 쌓는 경험들이었다. 테크 기업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현대카드가 지난 수년간 선보였던 상품과 서비스들 하나하나가 의미 있는 자산으로 남았다.

결국 ‘디지털 현대카드’를 선언한지 꼭 5년만에 현대카드에 입사한 빌리는 그저 최첨단 커피 머신이 아니다. 빌리는 현대카드가 지향하고자 하는 미래의 업의 정체성에 대한 일종의 은유와 같은 존재다. 직원들의 일상을 구성하는 작은 부분 하나에서도 데이터, 인공지능 그리고 머신러닝이라는, 테크 기업으로서 완전히 전환한 현대카드가 깊이 탐색하고 연구하는 세가지 요소를 담고 있어야 한다는 의지의 발현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임직원들은 AI를 비롯해 로봇과 함께 일하고 빌리가 내려주는 커피를 마시며, 회사의 변화와 미래 전략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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