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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대학교를 졸업한 하상훈(27)씨는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어느 업종, 어느 직종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학자금 대출을 갚고, 결혼을 하고, 차와 집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보다 안정적인 대기업에 취업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이 그의 답변이다.
2018년 대한민국은 3% 경제 성장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말 그대로 ‘고용 없는 성장’이 현실화되고 있다. 청년실업률은 이를 뒷받침하듯 2014년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한 이후 5년째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16년 간의 치열한 교육 경쟁을 뚫고 사회로 첫발을 디디자마자 소위 ‘취준생(취업준비생)’의 신분이 되는 시대이다. 청년들은 하루하루 살아남는 것 자체가 벅차다. 결혼, 출산, 내집 마련을 비롯한 모든 것들을 포기해 버리는 청년들이 이미 적지 않다.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가장 높은 월급을 받는 것이 성공의 기준이 되었다.
사회로 발을 디딘 청년들 앞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지만,
대부분이 생존을 위해 연봉이나 안정성을 택한다.
*사진 출처=pixabay.com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이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리서치 한 결과에 따르면 구직 활동 시 경험한 감정에 대한 질문에 ‘취업을 하지 않으면 패배자가 된 것 같다’(51.9%), ‘마음에 들지 않는 회사라도 취업이 되면 일단 가야 겠다’ (49. 5%)라고 답했다. 어릴 때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그렇게 많이 들어온 ‘하고 싶은 일’이나 ‘적성’은 사라진 지 오래고, ‘취업’과 ‘생활’만 남은 것이다. 이러다 보니 청년들의 눈은 보다 안정적인 공무원과 대기업으로 쏠려 있다. 이는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들고 창업 이나 스타트업에 몰려 들고 있는 것과 상반된 현상이다. 다른 나라들이 청년 취업 문제에 대한 해법을 스타트업에서 찾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만은 그러 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청년들이 구직활동 시에 느끼는 감정. 미취업 상태를 벗어나고픈 절박함이 느껴진다
/ 출처: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
일부 기성세대가 말하듯 실제로 우리나라 청년들은 다른나라 청년들에 비해 ‘겁쟁이’인가.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이 미래 앞에 선 한국 청년들과 취업의 좁은 문을 열어주는 기회의 열쇠가 될 수 있는 창업에 대해 생각해 봤다.
*썸네일 사진 출처=pixab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