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8
1
2024.10.17
2
2024.10.18
3
2024.10.24
4
2024.11.04
5
2024.10.31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날마다 새로운 기술이 쏟아지는 덕분에 지금도 AI 산업은 무한 발전하고 있습니다. ‘테크 라이브러리(Tech Library)’ 이번 편에선 어쩌면 생성형 AI의 뒤를 잇게 될 ‘초지능’이라는 개념에 대해 윤준탁 테크 칼럼니스트와 함께 알아봅니다.
*본 글은 외부 필진의 기고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뉴스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의 아버지’,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개인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이 화제입니다. 몇 년 안으로 ‘초지능(Superintelligence)’이 등장한다는 예측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샘 알트먼은 “초지능은 인류에게 매우 혁신적이면서 동시에 도전적인 시대를 열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초지능은 말 그대로 인간의 지적 능력을 초월하는 수준의 AI를 의미하는데요. 단순히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거나 정해진 규칙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기존의 인공지능을 넘어,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AI가 바로 초지능입니다.
사진 Big Think 유튜브 채널 캡처
‘생각하는 인공지능’ GPT-o1에 초지능 AI 힌트 있다
아직은 실체가 없어 모호한 개념인 초지능의 실마리는 최근 오픈AI가 발표한 GPT-o1 모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GPT-o1 모델은 이른바 '생각하는 인공지능'입니다. 생성형 AI는 텍스트나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중점을 두지만, GPT-o1은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추론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GPT-o1은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까다로운 학문에서 박사 과정 학생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예선 시험에서 정답률 83%의 성적을 기록할 정도의 성능을 보였죠.
GPT-o1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기존의 생성형 모델과 차별화되는 ‘추론 능력’의 강화입니다. 이는 단순히 주어진 입력에 대한 반응을 생성하는 것을 넘어, 더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맥락에서 논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GPT-o1은 답변하기 전에 '생각'하고, 큰 문제를 작은 단계로 나누며, 그 단계 중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 파악하려고 시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추론 능력은 인간 지능 수준의 AI를 뜻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이나 나아가 초지능으로 발전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됩니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점점 더 인간의 사고 패턴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GPT-o1은 단순히 주어진 정보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서, 문맥을 이해하고 추론하며 복잡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새로운 AI 모델 ‘GPT-o1’. 사진 Open AI
인공지능은 초지능 AI로 발전할 수 있을까?
GPT-o1과 초지능은 인공지능의 발전 단계에서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초지능이 가능하다면 지금까지 경험한 생성형 AI와 다르게 철학적인 문제에 대한 답을 하거나, 마치 사람처럼 생각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습니다.
GPT-o1은 수능 국어 문제나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도 답을 할 수 있으며, 수능 국어 질문을 제시하고 객관식 문제를 풀었을 때 높은 정답률을 보입니다. 또한, 유명한 트롤리 딜레마와 같은 문제를 질문하면 여러 과정을 거쳐 의견을 제시합니다.
GPT-o1은 트롤리 딜레마와 같은 철학적인 질문에도 답변할 수 있다. 사진 Open AI
샘 알트먼은 GPT-o1과 같은 모델이 초지능으로 가는 중간 단계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GPT-o1은 더 나은 문제 해결 능력과 학습 효율성을 갖춘 모델로, 일반 지능(AGI)에 가까운 기능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초지능이란 인간의 모든 지적 능력을 뛰어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혁신하는 AI를 의미하며, GPT-o1은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초지능 AI의 발전에는 인간의 도전과 우려도 존재합니다. 가장 큰 우려는 윤리적 문제입니다.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거나 잘못된 의도로 악용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초지능 AI가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 그리고 이러한 기술이 인간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는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아직 막대한 비용도 걸림돌입니다. 기존 모델에서는 데이터의 입력과 출력에 사용하는 토큰에 대한 비용이 필요합니다. GPT-o1은 '사고 혹은 생각'이라는 숨겨진 프로세스를 추가하여 사용자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양의 컴퓨팅이 과정에 추가됩니다. 이 때문에 '추론 토큰'이라는 형태로 비용이 발생합니다. 비용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최적화와 경량화를 통해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처럼 생각할 미래의 AI 로봇. 사진 위키미디어
인간의 감각을 데이터로 학습할 미래
인공지능의 세계적 권위자인 얀 르쿤 뉴욕대 교수는 지능을 갖춘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생성형 AI는 문서를 작성하거나 이미지를 생성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만, 5살짜리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거나 인사법을 익히고 사회생활을 배우는 과정의 습득 속도나 과정을 따라할 수는 없습니다.
얀 르쿤 교수가 이야기하는 인공지능은 물리적 법칙을 이해하고 인간의 상호작용 같은 개념을 이해하고 배우는 인공지능을 의미합니다. 인간은 인공지능과 다르게 촉각이나 후각 같은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사람과 혹은 사회 내에서 상호작용합니다.
인공지능이 초지능에 이르기 위해서는 이러한 데이터가 필요하며, 로봇이나 센서 등 하드웨어 기기와 결합하여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물리적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다양한 감각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면서 인간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진정한 지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윤준탁 테크 칼럼니스트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현대카드∙현대커머셜 소식을
보다 쉽고 빠르게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