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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레인: 어피티]
신용평가 전문가가 말하는 신용등급


신용등급 확인하기, 요즘엔 정말 간편해졌다. ‘토스’, ‘뱅크샐러드’와 같은 금융 앱에서도 언제든지 무료로 신용등급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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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확인하기, 요즘엔 정말 간편해졌다. ‘토스’, ‘뱅크샐러드’와 같은 금융 앱에서도 언제든지 무료로 신용등급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신용등급이 몇 등급인지는 알겠는데 ‘왜 신용등급이 이렇게 나왔는지'도 모르겠고 ‘신용등급을 잘 관리하는 방법’은 아무리 봐도 와 닿지가 않는다. 그래서 전문가를 직접 찾아갔다. 현대카드에서 신용등급 평가모델을 설계하는 리스크모델링팀 김우영 팀장을 만나 직접 물었다.

“신용등급 이런 상황일 때 떨어지나요?”
“이제 막 직장인이 된 동생이 있다면, 신용 관리 어떻게 하라고 할 건가요?”
“신용카드는 정말 신용 관리에 도움이 되나요?”

누구나 생각할만한 뻔한 질문들만 한 가득 들고 갔는데, 신용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탑재할 수 있었다.

“신용등급, 신용평가회사에서만 평가하는 게 아니에요"
신용등급은 개인이 보유한 각종 신용 정보를 종합해 신용도를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출처=gettyimagesbank.com)

신용등급은 개인이 보유한 각종 신용 정보를 종합해 신용도를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출처=gettyimagesbank.com)

신용등급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NICE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같은 신용평가회사(Credit Bureau, 이하 CB사)에서 제공하는 신용등급이다.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개인의 신용을 차등적으로 평가하는 형태로 통상적으로 가장 자주 사용되는 개념이다. CB사들은 서로 다른 평가 모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등급 분류 기준도 다르다. 신용등급을 10등급으로 분류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평가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두 회사에서 서로 다른 등급이 나올 수 있으며, 같은 5등급이라도 의미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

또 하나는 개별 금융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신용평가 모델이다. 일반인에게는 금융회사가 신용을 평가한다는 것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금융회사의 입장에서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앞서, 고객에게 제공되는 한도, 금리 등을 결정하기 위한 판단 기준이 필요하다. 카드사의 경우 카드 발급을 위한 심사나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심사과정에 자체 신용평가를 활용하고 있다.

그럼 CB사와 개별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신용등급은 어떻게 다를까? 두 신용등급 모두 신용정보원이나 CB사에 집중된 금융 이력 정보를 바탕으로 신용도를 평가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하지만 개별 금융회사의 신용평가는 해당 사와의 거래기간, 이용실적 등 금융회사에서 보유한 정보를 주로 긍정(positive) 요소로 반영하여 보다 정교하게 평가한다. 최근에는 신용평가 모델을 설계하는 분석 기법으로 전통적인 통계 방식뿐만 아니라 머신러닝 방식도 활용하여 평가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따라서 개별 금융회사에서는 동일한 CB 등급의 고객이라도 각 사의 신용평가 노하우가 반영된 자체 신용평가 모델에 따라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Tip. ‘신용등급'은 사라지고 ‘신용평점’이 온다.

조만간 기존 10등급의 신용평가 등급제가 1000점 만점의 신용평가 점수제로 개편된다. 등급제의 특성상, 약간의 점수 차이로 인해 대출심사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 등급제가 실시됐을 때의 혼란을 생각하면 얼추 비슷하다.)

신용평가 점수제 전환은 올해 하반기 중 은행권을 시작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2020년에는 전 금융권으로 확대 적용된다고 한다.

내 신용등급. 12점 차이로 대출금리가 2%나 차이 난다는 말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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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에 대한 질문에는 ‘하나의 구체적이고 정확한 답변'이 나올 수 없다

“현금서비스 받으면 신용등급 떨어지나요?”
“카드 여러 장 쓰면 신용등급 떨어지나요?”
“카드론 받으면 신용등급 떨어지나요?”

어떤 상황에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지 김우영 팀장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 답변은 간단했다.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카드사의 신용평가 모델에는 카드사와 고객 간에 발생한 금융 관련 내용이 모두 반영된다. (출처=gettyimagesbank.com)

카드사의 신용평가 모델에는 카드사와 고객 간에 발생한 금융 관련
내용이 모두 반영된다. (출처=gettyimagesbank.com)

신용등급은 단순히 몇 개의 변수에 의해 결정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라는 것은 결국 ‘고객이 어떤 상태냐'를 여러 가지 평가모델을 통해 복합적으로 분석한 결과기 때문에, 그 변동을 하나의 원인으로 특정할 수가 없다는 게 김 팀장의 답변이다.

카드사 신용평가 모델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카드 발급 과정에서의 심사를 위한 ‘Application Score(AS)'. 다른 하나는 카드 발급 이후 카드 사용 실적 등 고객의 행동을 반영한 ‘Behavior Score(BS)'다. AS의 경우 카드 신청 시점의 정보만을 기반으로 한 모델이고, BS는 카드사와 고객 간에 발생한 금융과 관련된 모든 행동들도 반영된 모델이다. 쉬운 예로, 카드를 꾸준히 일정 금액 이상 연체 없이 사용하면 BS에서 유리한 평가를 받아 더 높은 사용 한도를 부여 받는 등 이득을 볼 수 있다.

Tip. “신용 조회 자주 해도 등급에는 1도 영향이 없다!”

개인이 신용등급을 조회한다고 해서 등급이 떨어지는 일은 이제 없다. 과거 특정 상황에서 그랬던 적이 있긴 한데, 이젠 잊어버려도 되는 과거의 일! 2011년 관련 법규가 만들어져 이젠 신용 조회가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체중관리를 할 때 주기적으로 체중계로 상태를 체크하는 것처럼, 신용 관리를 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등급을 체크한다면, 오히려 본인의 신용등급을 관리하는 데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연체는 모든 신용평가모델의 마이너스 요소

신용카드가 왜 신용등급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인지 김 팀장에게 물었다.

“신용카드는 연체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일상 속에서 신용등급 관리에 유리한 행동, 즉 돈을 빌리고 갚는 행동을 지속함으로써 신용도를 쌓을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라는 금융 상품의 기본적인 구조는 신용카드사가 고객이 지불해야 하는 돈을 대신 지급해주고, 고객이 정기적으로(통상 한 달) 그 돈을 신용카드사에 갚는 형태다. 쉽게 말하면, 매달 돈을 빌리고 갚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다. 신용사회에서는 ‘한 번도 금융 거래가 없는 사람'보다 ‘많은 금융 거래를 통해 신뢰는 쌓은 사람'의 신용이 더 높다. 때문에 신용카드는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나의 신용을 높여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물론 연체가 없다는 전제 하에.

신용카드를 연체 없이 꾸준히 사용한다면 신용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출처=gettyimagesbank.com)

신용카드를 연체 없이 꾸준히 사용한다면 신용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출처=gettyimagesbank.com)

연체는 모든 신용평가모델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마이너스 요소이다. 신용이란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라는 뜻인데, 연체가 됐다는 건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다. 적은 금액을 짧은 기간 연체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 할 수도 있지만 연체를 지속하게 된다면 신용 등급은 자연스레 낮아질 수밖에 없다. 물론 연체 이후에도 꾸준히 신용등급을 관리하면 천천히 올릴 수 있지만, 연체 이력은 꽤 오랜 기간 남는다.

Tip. 신용카드 연체를 막는 가장 쉬운 방법

1) 신용카드 선결제(즉시결제)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신용카드 결제일에 앞서 ‘지금까지 얼마나 썼는지'를 확인하면서 연체를 미리 예방할 수 있고, 지출 관리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현대카드 ZERO는 결제 시점부터 5일 이내에 선결제를 하면 해당 결제 건에 대해 0.3%의 추가할인이 제공된다.

2) 선결제가 귀찮다면?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월급통장에서 빠져나가도록 자동이체로 걸어놓고, 결제일을 월급날 기준 1~2일 이내로 설정한다. 월급 이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카드대금을 연체할 일은 없다. 단, 지출 관리가 잘 안 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다. 월급통장이 ‘텅장’되는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기 때문. 이런 케이스라면 미리 ‘한 달 카드 사용금액'을 잡아두고, 카드앱에서 이번 달 카드 결제대금을 자주 확인하며 지출을 관리하는 게 좋다.

현대카드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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