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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처음 만날 때에도 그렇듯이, 이제 막 출발선에 나란히 선 두 회사가 처음 조우한 날에도 살짝 어색한 공기가 감돌았다. 하지만 현대카드와 세 파트너는 30분 만에 악수를 나누고 기념 촬영을 한 후 헤어지는 형식적인 첫 만남 대신, 두 회사가 마주 보고, 웃고, 이야기 나누는 진한 시간을 선택했다.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이하 스타벅스)’, ‘배달의민족’과의 조인식은 각각 세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고, 심지어 ‘쏘카’와는 이틀에 걸쳐 시간을 보냈다. 두 회사의 CEO가 앞만 바라보고 어색한 미소를 짓는 사진이 아니라, 서로를 마주 본 친밀한 온도는 그 시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물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왼쪽부터)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 박재욱 쏘카 대표와 마주 보고 있는 사진에서는 두 회사의 CEO가 앞만 바라보는 일반적인 사진과 달리 친밀한 공기가 묻어난다. 형식적인 조인식 대신, 짧게는 세 시간 길게는 이틀에 걸쳐 시간을 함께하는 첫 만남을 선택한 덕분이다.
“다가가다”각자의 자리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둔 회사들이 이제야 만난 만큼, 상대에 대해 궁금한 것 투성이에 서로에게 조금 더 다가서고 싶은 날이기도 했다. 스타벅스와의 커피 내리는 시간, 현대카드의 우아한형제들 사옥 투어, 쏘카의 현대카드 사옥 투어는 그 호기심을 일부나마 채워주는 기회였다. 특히 현대카드는 그 날 이후 경영지원본부 일부 직원들이 다시 한 번 우아한형제들 사옥에 다녀온 후, 현대카드에도 적용하면 좋을 기업문화는 없을지 논의하는 경영지원본부 전체 세션을 열기도 했다.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가까이에서 서로를 경험하는 순간이었다.
“이야기하다”틀에 박힌 인사와 덕담만 나누기엔, 현대카드와 파트너들 모두 함께 이루고 싶은 미래가 너무 컸다. 배달의민족은 플레이트 디자인부터 고객 이벤트까지 현대카드와 함께 구현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를 쏟아냈고, 쏘카와는 현대카드의 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끝날 줄을 몰랐다.
“함께 웃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사업 콜라보레이션은 마치 친구 모임처럼 즐거워야 한다는 것. 두 회사 CEO가 현수막 앞에서 보드를 들고 찍은 기념사진 대신, 헬맷, 배달 음식, 발랄한 티셔츠와 청바지가 눈에 띄는 북적북적한 기념 사진은 앞으로의 파트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즐겁게 진행되리라는 점을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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