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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조달의 강자,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지난 1월 말 우리나라 여신전문금융사 채권시장은 술렁거렸다. 현대캐피탈이 스위스 채권 시장에서 2.5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는 발표 때문이었다.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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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말 우리나라 여신전문금융사 채권시장은 술렁거렸다. 현대캐피탈이 스위스 채권 시장에서 2.5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는 발표 때문이었다. 사실 현대캐피탈의 이번 채권 발행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현대캐피탈은 연간 1조원 수준의 해외 채권을 발행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발행사 중 하나이다. 이번 발행이 시장 관계자들의 눈길을 끈 이유는 그 동안 달러 시장의 안정성에 높은 관심을 보여온 현대캐피탈이 세계 자본시장의 변동성을 반영해 안정적인 스위스 채권시장으로 발행을 변경하고 실행한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 때문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스위스프랑 미드 스왑(CHF Mid-Swap) 대비 100bp 가산한 수준으로 본드 발행에 성공했으며, 이는 달러 조달 금리 대리 10bp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해외 조달시장에서 보여주는 활약은 놀라울 정도이다. 이 두 회사의 해외 조달이 한국 여신전문금융사 조달의 역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현대캐피탈은 2005년 여신전문금융사 중 처음으로 자체 신용을 가지고 일본 채권 시장(사무라이본드)에서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또한 그 해 11월에는 제2금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달러본드 발행에 성공했으며, 2008년에는 말레이시아 채권시장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정기 발행사의 입지를 다졌다. 그 후 스위스 채권시장(2010년), 홍콩 채권시장(2012년), 호주 채권시장(2013년) 등 주요국 채권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여기에 2009년 현대캐피탈미국(HCA)의 아리랑 본드 발행, 2014년 현대캐피탈영국(HCUK)의 유럽 내 ABS 발행, 2017년 현대캐피탈중국(BHAF)의 중국 내 회사채 발행 등 본사와 해외법인들의 시너지를 내며 해외법인에서 직접 채권을 발행하는 사례를 늘려 나가고 있다.

출처=gettyimagesba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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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조달 시장은 ‘연못 속의 고래’가 나아갈 바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왜 해외 조달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힘을 쏟을까? 2019년 4월 기준 현대카드의 해외 조달 비중은 15%, 현대캐피탈의 해외 조달 비중은 23% 수준이다. 이 때문에 전체 조달 규모 중 30%도 안 되는 해외 시장에 큰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다.

출처=gettyimagesba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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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해외 조달시장의 중요성을 국내 조달시장의 규모와 불안정성에서 찾고 있다. 국내 공모 회사채 발행규모는 월간 8조원 사이를 오가는 수준이다. 기축통화에 해당하는 달러화 채권시장, 유로화 채권시장, 엔화 채권시장의 규모와 비교할 때 턱없이 작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환율, 세계 금리 등의 외부 변수는 물론 국내 내수 경기, 불황, 연쇄부도 등 내부 변수에도 흔들리기 쉬운 작은 시장이다. 이 때문에 일정 규모 이상의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이라면 내∙외부 변수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하고,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조달시장으로 나가는 것이 조달의 안정성 차원에서 필수적인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여신전문금융사 채권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게 국내 채권시장은 ‘연못 속의 고래’처럼 작을 수 밖에 없었으며, 세계 채권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또 다른 이유는 발행 규모 면에서는 비록 국내보다 작지만, 명성(reputation) 관리 및 국내 발행에도 간접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해외 투자자에 대한 관리는 물론 세계 각국의 자본 시장을 항상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는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더 많다. 하지만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라는 격언처럼 전세계 발행사들이 각축을 벌이는 해외 자본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발행사는 한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쟁력은 ‘실행력’, ‘네트워킹’, ‘세계적 수준의 재무 정책’

그렇다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해외 조달 시장에서 이렇게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꼽는다.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Lehman Brothers) 파산 이후 전세계 금융시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입되었고 이전과는 다르게 빠르고 폭넓은 변동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이러한 변화된 환경 속에 전세계 주요 자본 시장 동향, 투자자 행태, 발행 실적 추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가장 좋은 시기와 시장, 상품을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바로 행동에 들어가는 빠른 실행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은 대형 발행사 중 이정도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보이는 곳은 매우 드물다고 평가한다.

출처=HYUNDAI CAPITALISM IN TREASURY

출처=HYUNDAI CAPITALISM IN TREASURY

또 하나의 경쟁력은 지속적인 해외 투자자 네트워킹이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2005년 이후 총 50여 회의 해외 IR 행사를 진행했다. 정기적인 로드쇼와 해외 포럼 참가 등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년에 평균 2~3회의 IR 행사를 진행했다. 국내 해외 조달 활동을 하는 기관 중 가장 활발한 규모이다. 이러한 투자자 네트워킹 활동은 성공적인 조달 활동의 밑거름이 되었으며, 이를 통해 현대캐피탈의 해외 조달 상품에 투자한 기관은 지금까지 총 1,000여개를 넘길 정도로 다양해졌다. 한번 투자한 투자자들은 재투자 및 장기 투자를 진행하는 등 신뢰 관계를 구축하며 안정적인 투자자 기반을 만들어왔다.

세번째 경쟁력은 세계적 수준의 재무정책이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2003년 카드 사태 및 리먼 사태 이후 유동성 관리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재무 정책을 업그레이드했으며, 2011년 유로존 재정 위기 이후 유동성 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등 매우 높은 수준의 재무 정책을 펴고 있다. 유동성 보유 기준을 6개월간 차환 가능한 규모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으며, 조달 상품, 통화 다변화 등을 통한 안정적인 차입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감독규정 대비 보수적인 수준의 레버리지를 관리하고, 자산부채관리(ALM) 등을 통해 금리 및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하는 등 체계적 재무 정책을 바탕으로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고]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해외 조달 관련 주요 수상 내역

2014년 현대캐피탈 Auto ABS : 2014년 G20 재무장관회의내 장기조달 우수사례 선정
2016년 현대캐피탈 USD5억 Green Bond : The Asset “Best Green Bond Korea” 수상
2018년 현대캐피탈 CHF3억 스위스 채권 : The Asset “Best Corporate Bond Korea”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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