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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의, 따끈따끈하고, 생생한 테크 씬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테크 토크(Tech Talk)’. 이번에는 현대카드 애플리케이션을 다룹니다. 현대카드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현대카드의 디지털 허브인 현대카드 앱은 월평균 이용자 수(MAU)가 600만에 육박할 정도로 현대카드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앱입니다. UX/UI 편의는 물론 여러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해 현대카드 앱에 접속만 하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확인해볼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현카연구소’라는 흥미로운 서비스를 탑재했다고 합니다. 이요훈 칼럼니스트가 현대카드 앱을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을 여러분과 나눕니다.
요즘엔 무엇을 하든, 관련 앱을 쓰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신용카드도 마찬가지다. 필요한 추가 정보는 앱과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지만, 앱을 쓰는 것이 훨씬 편하다.
현대카드는 어떨까? 지금 쓰고 있는 현대카드 앱은 2020년에 개편된 3.0 버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듀얼 홈이라고 해서, 핵심 메뉴만 따로 모은 하단의 ‘어카운트 홈’과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콘텐츠 홈’으로 구성된 두 개의 홈 화면을 한 면에 보여주는 형태다.
홈 화면이 두 개라면 복잡하지 않을까 싶지만, 반대다. 현대카드 앱은 매우 간결하고, 보기 쉽다. 필요한 내용을 금방 찾을 수 있다고 해야 하나. 이는 현대카드 앱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먼저 메인 페이지, 그러니까 콘텐츠 홈을 보자. 신용카드 앱에서 어떤 내용을 가장 많이 찾을까? 아마 카드 사용 내역이 아닐까 싶다. 앱을 열면 바로, 알림을 보낸 내역이 보여서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상태에서 알람 내용을 누르면 지금까지 뜬 알람 이력을 볼 수 있고, 이용 내역을 터치하면 자세한 결제 내용이 나온다.
이용내역을 볼 때 ‘무엇을 위한 소비였나요?’라고 묻는 부분을 보면, 이번 결제가 식비인지, 커피나 간식인지, 패션인지 이런 카테고리를 정해 줄 수 있다. 카테고리 색상도 정할 수 있고, ‘앱스토어’ 같은 잘 안 쓰는 카테고리도 직접 정할 수 있다.
여기서, 필자는 소비 감정- 그러니까 ‘낭비(빨강)’, ‘평범(하양)’, ‘만족(초록)’ 하는 식으로 카테고리를 정해준다. 뒤에서 소개할 소비캘린더를 보면 색으로 그날의 소비를 확인할 수 있기에, 빨간색이 적고 초록색이 많으면 ‘이번 달은 내가 잘 살았구나’하고 알 수 있다. 어떻게 쓰는지는 쓰는 사람 마음이니, 마음껏 자유롭게 이용하면 된다.
재밌는 건 이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어카운트 홈’으로 이동한다는 것. 그래서 세부 내역에서 x를 누르면 최근 이용 내역이 주르륵 보인다. 거기서 빠져나오면 내가 쓰는 카드의 각종 혜택이나 월별 결제 명세서 등 신용카드 관리 화면으로 들어간다.
다시 메인 화면으로 돌아가 보자. 최상단에는 내가 쓰는 카드들의 혜택이 정리된 ‘혜택’, 대출 같은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금융’, 실물 카드 없어도 결제가 가능한 ‘앱카드’, 다른 은행 계좌나 대출 내역을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내 자산’ 탭이 보인다.
이 중에서 ‘앱카드’ 탭 하단에 있는 간편결제 카드 등록은, 삼성페이나 네이버페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에 쓰고 있는 현대카드를 간단히 등록할 수 있게 해줘서 꽤 편하다. 앱카드 자체는 온라인 결제를 할 때 자주 이용하게 되는 탭이다.
그 밑에 있는 콘텐츠 홈을 쭉 스크롤 해서 내려가면, 소비케어를 비롯해 현대카드 뉴스룸이나 다이브, 현카TIME 같은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하나하나 재미있는 콘텐츠이니, 출퇴근길에 짬짬이 읽거나 보면 좋다. 특히 소비케어는 내가 돈을 어디에 쓰는지 알 수 있게 해줘서, 더 알뜰하게 사는 방법을 고민하게 해준다.
현대카드 앱의 유니크한 재미는 ‘현카연구소’에 담겨 있다. 메인 화면 왼쪽 위 메뉴 아이콘을 터치하면 왼쪽에서 튀어나오는 메뉴에서, 상단 ‘플라스크’ 아이콘을 누르면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실험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카카오톡 설정의 ‘실험실 기능’과 비슷한 메뉴다.
현재 제공하는 기능은 ‘위시리스트’ ‘소비 캘린더’ ‘두근 결제’ 3가지이다. 두근 결제는 애플 워치 연동 기능이라 필자는 써보지 못했다. 애플 워치를 착용한 상태에서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결제 순간의 심박수를 기록해 재치 있는 멘트와 함께 알려준다고.
소비캘린더는 현대카드 사용 내역을 달력 형태로 보여준다. 앞서 말한 대로 이용 내역에서 카테고리를 지정했다면, 지정된 카테고리 색상대로 달력이 표시되는 재미있는 기능이다. 필자는 빨간색을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빨간색이 없는 날이 드물어서 속상하다.
소비캘린더만큼이나 재미있는 기능은 위시리스트다. 다들 인터넷 쇼핑몰에서, 바로 구매하기보다는 ‘찜’ 해놓고 싶은 마음에 카트에만 담아 놓고, 사지는 않는 상품들이 잔뜩 있을 거라고 믿는다. 위시리스트는 그런 상품을 현대카드 앱에 찜 해놓고 볼 수 있다.
이 기능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쇼핑몰은 당연히 ‘M포인트몰’ 앱이다. M포인트몰 앱에서 위시리스트나 장바구니에 담아 놓으면, 알아서 현대카드 앱에서 불러와서 보여준다. 무신사 앱과도 잘 맞는다. 무신사 제품 페이지에서 공유 아이콘을 누르고 현대카드 앱을 선택하면, 자연스럽게 위시리스트에 추가된다. 단, 현대카드 앱에 로그인이 되어 있는 상태여야 한다.
가장 잘 쓰는 방법은,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해외 쇼핑몰을 돌아다닐 때다. 위시리스트로 스크랩도 깔끔하게 잘되고, 위시리스트에 담긴 물건을 터치했을 때도, 원래 쇼핑몰과 잘 연결된다. 다만 썸네일이 노출되지 않는 쇼핑몰들이 간혹 보이는데, 해당 웹사이트의 주소(url)는 다른 SNS에 공유 하더라도 사진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쇼핑몰 자체에서 미리보기가 가능한 오픈 그래프(OG)를 설정 해놓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용한 기능이지만, 아쉽게도 국내 일부 쇼핑몰 앱에서 스크랩 했을 때는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해당 쇼핑몰 앱이 아닌 다른 브라우저에서의 접근 즉, 리다이렉트(re-direct)를 자체적으로 막아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링크는 대부분 해당 쇼핑몰 앱으로 사용자를 보내는 역할을 하므로, 현대카드 앱에서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추측할 뿐이다.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서 발견한 상품을 위시리스트로 스크랩할 수도 있다. 다만 이런 경우 위시리스트에서 해당 페이지를 연 다음, 다시 인스타그램 앱을 열어서 봐야 한다. 위시리스트 기능은 구글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도 연구하고 있을 정도로 나름 핵심적인 기능이다(구글은 여러 쇼핑몰 카트에 담긴 상품을, 웹브라우저에서 새 탭을 열면 모아서 보여주는 기능을 만들고 있다). 그런 기능을 개발하고도 현카연구소에서 벗어나 정식 기능으로 채택되지 못한 건, 아직 이런 한계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현대카드연구소에서 제작 중인 내일의 나에게 쓰는 편지, 소비 절약 알림 기능도 기대하는 중이다. 내가 정한 카테고리(예: 낭비)에서 정한 금액(예: 10만 원) 이상 쓰면 바로 알림이 뜨면서 ‘너 이러면 카드 잘라버린다?’ 이런 메시지가 날아오면 즐거울 것 같다.
대신 지난달보다 정한 금액 이상으로 아꼈을 경우, ‘잘했어! 아낀 돈으로 닌텐도 스위치를 사자!’ 같은 편지가 와도 행복하겠다. 합리적으로(?) 지를 수가 있을 테니까. 음, 관련 링크까지 같이 등록할 수 있게 해주면 지름신이 두 배로 찾아 오려나?
마지막으로, 메인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둥근 사람 얼굴 아이콘을 건드리면, 챗봇 형태의 쪽지창이 뜬다. 필요한 내용을 일일이 찾을 필요 없이, 여기서 문자로 입력하면 바로 해당 내용을 알 수 있다. 현대카드 앱에 익숙해지면 필요 없지만, 익숙해지기 전에는 여기서 먼저 물어봐도 좋겠다.
지금까지 간단히 현대카드 앱을 살펴봤다. 먼저 필요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조금만 스크롤을 내려보면 즐길 수 있는 여러 콘텐츠가 있는 것도 좋았다. 소비 생활을 조절할 수 있는 여러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좋게 보였다.
아, 진짜 마지막으로, 왼쪽 메뉴를 열면 최근 사용한 3가지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메뉴 옆의 ‘핀’ 아이콘을 선택하면, 그 메뉴는 왼쪽 메뉴 화면을 열었을 때 고정되어 계속 나타난다. ‘소비캘린더’ 같은 숨은 기능을 선택해 두면 편하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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