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도예부터 디지털 아트까지, 시대와 장르를 초월해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다


현대카드, 이헌정 작가 개인전 ‘A Journey to Return Home’ 展 개최


2023.06.01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뉴스룸의 모든 콘텐츠는 미디어에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콘텐츠 활용 시에는 출처(현대카드·현대커머셜 뉴스룸)표기를 부탁 드립니다.

현대카드가 서울 이태원의 전시∙문화 공간 ‘현대카드 스토리지(Storage)’에서 이헌정 작가의 개인전 <A Journey to Return Home>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헌정은 도예에서부터 출발해 디자인, 건축, 디지털 아트까지 작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독보적인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파리 장식 미술 박물관(Musée des Arts Décoratifs) 등 주요 박물관과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Brad Pitt), 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 설치미술가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소장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호평 받고 있다.

8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이헌정의 다양한 실험과 탐구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 20여 점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자연의 이치에 따른 무궁한 변화와 그 사이 우연이 전해주는 감흥,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겸손하게 수용하는 작가의 예술 철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소금 결정체 위에 설치된 달항아리와 이를 둘러싼 외벽에 바다를 촬영한 영상을 투사해 자연의 이치를 표현한 ‘귀환(Return)’, 달항아리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부서지는 과정을 담은 ‘무제(Untitled)’, 드라이아이스와 시멘트로 만든 집을 서로 마주 보게 배치함으로서 물질과 비물질, 이성과 감각 등 대립 요소 사이의 균형점에 대한 고찰을 담은 ‘집(Home) Ⅰ, Ⅱ’ 등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이헌정의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작품인 ‘손끝에서(From the Fingers)’를 최초로 선보인다. 작가는 유약, 가마 등 우연적 요소가 개입되는 도예 제작 과정을 컴퓨터 알고리듬을 바탕으로 무작위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제너레이티브 아트(Generative Art)의 매커니즘과 동일한 맥락에서 접근했다. 관람객이 터치패드에 대고 마치 도예가가 물레 작업을 하듯 손끝으로 원형을 반복하여 그리면, 그 궤적을 프로그래밍해 새로운 디지털 이미지로 제작하고 관객의 디지털 지갑에 소장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전시 종료일이 지나면 이 디지털 작품은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통해 관객은 우연성에 의한 창조라는 작가의 세계관을 체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NFT 거래 플랫폼 ‘콘크릿(KONKRIT)’의 기술 지원과 미디어 아티스트그룹 ‘팀보이드(teamVOID)’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가장 전통적인 소재인 도예를 가장 현대적인 방식인 영상과 NFT로 체험할 수 있는 반전을 극대화한 전시”라며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는 자유로운 예술적 실험 속에서도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온 이헌정 작가의 작품 세계를 경험함으로써 모든 것이 빠르고 강렬한 디지털 시대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균형을 찾을지 고민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A Journey to Return Home>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현대카드 DIVE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작품]


1. 귀환(Return)

귀환 Return, 2023, Ceramic moon jar and Mixed media, Variable dimension ⓒHyundai Card, Photography 전병철

작가는 자연(바다 또는 흙)으로부터 시작해 무수한 노동과 열(태양 또는 가마)을 통해 생성되는 소금과 달항아리가 서로 닮았다고 생각했다. 소금 좌대 위에 놓인 서로 다른 달항아리는 조명 빛에 반사돼 신비하고 숭고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소금 좌대와 달항아리를 품고 있는 듯한 공간 외벽에는 끝없이 이어진 이어진 바다의 수평선이 영상으로 펼쳐진다. 이를 통해 주어진 환경을 수용하는 작가의 태도를 확인할 수 있다.



2. 소년(Boy), 물고기(Fish)

소년 & 물고기, 2021, Installation view, A Journey to Return Home, Storage by Hyundai Card

세라믹 고유의 촉각적 감각이 잘 드러나는 ‘소년 Boy’와 ‘물고기 Fish’는 손의 노동이 가진 숭고함을 보여준다. 자연 재료인 흙을 다루는 일은 무한한 손의 노동을 필요로 한다. 노동에 오롯이 집중하는 순간 자연에서 느끼는 경이감 이상의 감정이 다가온다는 의미를 내포했다.



3. 집(Home) Ⅰ, Ⅱ

집 Ⅰ, Ⅱ, 2023, Installation view, A Journey to Return Home, Storage by Hyundai Card

작가는 매년 도예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자신만의 ‘귀환(return home)’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이 충전의 시간은 자유로운 예술 실험의 여정 속에서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 있게 작업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이런 의미에서 작가에게 ‘집’은 예술에 대한 본질을 의미한다. ‘집 HomeⅠ’에서 작가는 집의 형태를 한 드라이아이스가 기화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이는 그 앞에 놓인 시멘트로 만들어진 견고한 집인 ‘집 Home Ⅱ’와 대조되며 물질과 비물질, 논리와 직관, 이성과 감각 등 대립적인 요소들 사이의 균형점에 관해 생각하게 한다.



4. 무제(Untitled)

무제 Untitled, 2023, Installation view, A Journey to Return Home, Storage by Hyundai Card

물에 담겨 얼린 달항아리가 전시장 안에서 녹으며 깨진 흔적을 남겨둔 작품이다. 잔해로 남은 작품 뒤편에는 흙으로 빚은 달항아리가 물속에서 무너져 내리는 영상을 함께 설치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항아리가 부서지고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통해 대처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겸손과 수용의 자세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5. 자연을 모방하다(Song of Artificiality)

자연을 모방하다 Song of Artificiality, 2023, Painted on ceramics, Artificial flower and Mixed media, Variable Dimension ⓒHyundai Card, Photography 전병철

원색의 페인트가 도포된 세라믹 달항아리에 인조 꽃, 전선과 같은 인공적인 도구를 함께 놓은 설치 작품. 순수성을 지닌 예술, 자연의 변화와 우연성을 물질화한 예술 등 도예에 대한 편견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오늘날의 문화와 가치관을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화두를 던지고 있는 작품이다.



6. 손끝에서(From the Fingers)

The detailed image of From the Fingers, Ten Thousand of Moon Jars, 2023, Installation view, A Journey to Return Home, Storage by Hyundai Card

도예 제작 과정에 개입되는 우연성(유약의 흔적, 가마 속 요변 등)을 컴퓨터 알고리듬을 바탕으로 무작위로 생성되는 제너레이티브 아트(Generative Art)의 메커니즘과 동일한 맥락에서 접근했다. 관람객이 터치패드에 대고 마치 도예가가 물레 작업을 하듯 손끝으로 원형을 반복하여 그리면, 그 궤적이 프로그래밍 되어 새로운 디지털 이미지로 탄생하고 관객은 이를 디지털 지갑에 소장할 수도 있다. 전시 종료일이 지나면 디지털 작품은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통해 관객은 우연성에 의한 창조라는 작가의 세계관을 체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참고] 이헌정 작가 소개


도예에서 출발해 장르의 경계를 과감히 넘어 설치미술, 건축 작업 등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그는 전통과 현대, 감성과 이성, 직관과 논리 사이의 조화와 균형을 추구한다. 그의 작품은 여러 디자인 페어들을 통해 소개되며 전세계적으로 호평 받고 있으며, 실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파리 장식 미술 박물관(Musee des Arts Decoratifs) 등 주요 박물관과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Brad Pitt), 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 설치미술가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소장할 정도다. 2011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의 분청사기 특별전>, 2015년 파리 장식 미술 박물관 <지금, 한국!>, 2021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놀이하는 사물> 展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꾸준히 전시를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 콘텐츠를 평가해 주세요.

등록완료

맨 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