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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콘서트가 한국의 콘서트 문화 세계화에 기여했다'


더 디플로맷(The Diplomat),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집중 조명


2020.04.01

미국시사전문지 ‘더 디플로맷(The Diplomat)’이 “한국의 콘서트 산업의 세계화(Globalizing the Korean Concert Industry)”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가 한국의 콘서트 문화에 미친 파급 효과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최근 들어 많은 유명 해외 아티스트가 월드 투어 일정에서 도쿄, 베이징, 방콕 등의 아시아 유수 콘서트 개최지에 서울을 추가해 공연을 갖는 현상은 ‘한국의 공연 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는 증거’라고 보도했다.


더 디플로맷은 ‘과거에는 낙후된 한국의 콘서트 산업 때문에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공연을 보기 힘들었다’면서 ‘현란한 무대장치와 선진화된 공연 운영 방식으로 콘서트를 진행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공연 산업의 세계화에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시리즈가 공헌한 바가 크다’고 보도했다.


2018년 7월 3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4 켄드릭 라마' 공연

2018년 7월 3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4 켄드릭 라마' 공연


이 매체는 현대카드의 문화 마케팅 캠페인의 일환으로 2007년에 시작한 슈퍼콘서트 시리즈가 기존 공연 기획사가 적은 예산과 지명도 때문에 초청하지 못하던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을 모셔오기 시작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 결과 슈퍼콘서트는 비욘세, 빌리 조엘, 스티비 원더, 콜드플레이, 켄드릭 라마, 퀸 등 세계 슈퍼스타들의 첫 내한공연을 이끌었다. 2007년에 불과 13000명의 관객을 초대해 공연을 시작한 슈퍼콘서트 시리즈는 이제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으는 규모로 성장했다. 2017년 콜드플레이의 공연의 예가 그러하다.


더 디플로맷은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공연은 단순히 그들을 한국에 비행기로 데려오는 일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슈퍼콘서트 시리즈는 ‘아티스트들에게 서울의 명소를 보여주고 한국의 음식, 역사, 사회 등에 대해 알려준다거나 한국의 역사에 기반을 둔 특별한 선물을 선사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 일조했고, 그 뒤로도 그들이 단독 공연을 위해 한국에 찾아오도록 하는 선순환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퀸의 경우, 현대카드는 조선시대 왕이 받는 고희연 컨셉의 50주년 생일상 및 용과 퀸의 로고가 박힌 조선시대 왕이 입던 곤룡포를 멤버들에게 선사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샘 스미스의 내한공연 시 그에게 한국어 이름을 지어주는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통해 심희수라는 한국어 이름을 선사하고, 그의 이름이 새겨진 부채와 전통 족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이제 한국의 콘서트 산업은 2019년과 2010년 그래미상을 석권한 두아 리파나 빌리 아일리쉬가 서울을 월드투어 지역에 포함시키는 경지에 다다랐다’면서 한국은 해외 아티스트들을 데려오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던 시절을 지나, 해외 아티스트들이 한국 아티스트들과 함께 동서양을 아우르는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협업을 제안하기까지 하는 위상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슈퍼콘서트 시리즈의 퀸 공연은 다행히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1월 18-19일에 개최됐다. 비록 한국은 아시아권에서 위기에 잘 대처하고 있는 국가로 정평이 나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종식 이후에도 해외 아티스트들이 동아시아에서 공연을 하는 것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할 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라고 더 디플로맷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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