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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과 함께 찾아온 마일리지 카드의 부활


현대카드가 대한항공과 함께 출시한 ‘대한항공카드’ 큰 인기 누려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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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박선유씨는 올 여름 휴가는 친구들과 해외 여행을 다녀오기로 정했다. 해마다 가족·친구들과 휴가 일정을 맞춰 해외 여행을 다녀온 박씨에게, 코로나19가 덮친 지난 2년은 악몽과도 같았다. 하늘길이 봉쇄되면서 해외로 나갈 수 없게 되자 매년 여름 휴가는 친구들과 호텔에서 보냈지만 아쉬움을 달래기엔 부족했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 단축을 시작으로 자가 격리 해제까지 정부의 방역정책이 점차 완화되면서 해외 여행에 큰 걸림돌이 사라졌다. 박씨는 예전처럼 해외 여행이 점차 자유로워 질 것으로 예상해 그동안 사용해왔던 캐시백 위주의 카드를 대한항공마일리지 적립률이 높은 대한항공카드로 재발급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며 항공마일리지 관련 금융 상품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이용 금액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카드 상품의 인기는 물론, 마일리지를 미리 당겨쓰고 상환하는 프로그램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여행 기대감에 마일리지 카드 발급 폭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6월 8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도 7일간격리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방역 기준이 완화 했다. 포스트 오미크론 입국 체계 개편의 최종 단계인 격리 면제 조치가 본격 시행되는 것이다.

이에 억눌러왔던 해외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마일리지 적립에 특화된 카드 상품을 찾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국내 대표 두 항공사의 합병을 앞두고 대한항공 마일리지형 카드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현대카드가 대한항공과 함께 만든 ‘대한항공카드’는 고객의 카드 이용 패턴에 따라 총 4가지 상품으로 구성돼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들이 많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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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 세 달(3~5월)간 대한항공카드 발급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76%가 증가했고 기존 발급 고객을 포함해 대한항공에서 이용한 회원 수는 평균 185% 증가했다. 특히,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본격적으로 면제된 지난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226%, 206%에 달했다.

대한항공카드는 타 상품과는 달리 결제 건별 1천원 미만의 금액도 합산 후 소수점 이하 올림하여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이 덕분에 적립 단위에 맞춰 결제해야하는 번거로움도 마일리지를 적립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결제 금액도 최소화 할 수 있어 마일리지 카드를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카드가 지난 3월 선보인 ‘마일리지 긴급충전 서비스’도 이용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 ‘대한항공카드’를 보유한 회원 및 신규로 발급하는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이 서비스는 필요한 마일리지를 먼저 충전해 사용하고, ‘대한항공카드’를 이용해 적립한 마일리지로 갚아 나가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보너스항공권 구매 및 좌석 승급을 위해 마일리지가 급하게 필요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본격적인 자가격리 완화 시작을 계기로 서비스 출시 다음달 신청자가 전달에 비해 438%가 폭증하는 등 고객 반응이 뜨겁다고 현대카드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항공 규제가 전면 해제되고 백신 미접종자도 입국 시 격리 의무가 면제되면서 대한항공카드 발급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라며 “지금까지 불투명한 해외여행 계획으로 마일리지 카드의 혜택이 와닿지 않았던 여행객들이 해외여행의 증가와 함께 마일리지 카드를 앞다투어 발급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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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여행 관련 상품 불티

마일리지 적립카드 발급과 함께 여행·항공 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여 다양한 패키지 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한 쇼핑몰에서 판매한 해외여행 상품 150억원치가 불과 1시간만에 완판 되고, 최근 단체 관광객 입국을 허용에 맞춰 또다른 여행사에서 판매한 일본 패키지 여행 상품은 공개 2시간 만에 준비된 1365석이 모두 매진됐다.

2년 넘게 지속된 팬데믹 기간 동안 줄어든 운항 편수와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인한 고유가로 역대 최고 수준의 유류할증료 적용, 폭발적으로 몰린 여행 수요의 3가지 악재가 겹치며 항공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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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8일부터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수 제한(슬롯 제한)을 2년 2개월 만에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0대로 늘어난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 항공기 운항을 금지한 비행금지시간(커퓨)도 해제되면서 인천공항이 24시간 운영된다. 또한 국제선 증편 규모에 관한 제한도 없어져 항공 수요에 따라 항공편이 공급된다. 이러한 조치는 연일 급등세 항공권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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