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DIVE 새로 읽기] 월간 유행 ① 동네의 재발견

지난 7월 23일 현대카드가 제안하는 힙스터를 위한 새로운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현대카드 DIVE’가 공개됐습니다. 디자인·아트, 건축·인테리어, 여행, 음악, 쿠킹·고메, 스타일, 테크 등 7개 분야에 대한 최신 트렌드는 물론 사용자가 직접 사진과 영상을 올려 서로의 문화 경험을 공유하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플랫폼인데요.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뉴스룸은 현대카드 DIVE가 전하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이야기를 한데 모은 ‘월간 〈유행〉’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뭘 먹을지, 어디서 놀 지, 어떤 음악을 들을 지, 무슨 옷을 살 지 고민이라면, 월간 〈유행〉을 찾아 주세요. 어느새 걱정은 사라지고 흥은 넘치는 당신을 발견 할 수 있을 겁니다.

하늘은 높고 사람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외식이 당기지만, 어디로 나갈지 고민이다. 하나 집 근처 맛집은 왜인지 특별함이 없다. 그렇다고 유명한 동네로 나가려 하니 붐비는 골목에서 사람에 치일 생각에 짜증이 올라온다. 자, 이제 우리에겐 새로운 곳이 필요하다. ‘현대카드 DIVE’가 당신의 외식에 신선함을 불어 넣어줄 새로운 동네들을 소개한다.

구로디지털단지역(2호선)과 가산디지털단지역(1·7호선) 사이 ‘구로구 가리봉동’에는 중국 동포가 모여 사는 거리가 있다. 라스베가스의 화려함과 가리봉동의 정겨움이 공존해 이른바 ‘가리베가스(가리봉동+라스베가스)’라고 불리는 길이다. 직장인이 오가는 역 인근은 평범한 회사 앞 풍경이지만, 몇걸음 옮겨 골목 사이로 들어서면 진짜 중국의 맛이 펼쳐진다.

연예인 최자의 단골집으로 유명한 만둣집이다. 그 덕에 최근에는 자리를 넓혀 맞은편 넓은 공간으로 이전했다. 가리봉시장에서는 보기 드물게 완벽한 한국어 메뉴판을 갖췄다. ‘월래순교자관’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것은 군만두와 소룡포다. 만두 말고도 여러 가지 메뉴가 있지만 생각보다 양이 많으니 욕심은 금물. 만두를 하나만 시켜야 한다면 고민할 것 없이 군만두를 고르면 된다. 소룡포 못지않게 육즙이 가득한 데다 반은 찌고 반은 구워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주소서울 구로구 디지털로19길 12 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10시, 월요일 휴무

한국에 ‘치맥’이 있다면 중국엔 ‘야맥’이 있다. 오리 목 요리인 ‘야보(鴨脖)’와 맥주와의 조합이다. 닭 목보다 길고 살코기가 많은 오리 목을 잘게 토막 내어 매콤하고 짭짤한 양념을 발라 훈제한 것으로, 쫄깃쫄깃한 식감은 차가운 족발과 비슷하지만 맛과 향은 전혀 다르다. 중국 향신료에 익숙하지 않다면 먹기 어려울 수 있다. 가리봉시장에는 오리 목 요리를 판매하는 곳이 몇 곳 있는데, 한국에 여러 지점을 낸 ‘쑈웨이오리목점’이 개중 한국인 입맛에 가까운 음식을 낸다.

주소서울 구로구 우마길 27 영업시간오후 1시~오전 12시, 방문 전 휴무일 확인

공릉역 1·2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도시공원이 나타난다. 기차가 운행을 멈춘 경춘선 철로를 따라 조성한 숲길, 일명 ‘공트럴파크’다. 화창한 날이면 온통 초록으로 물든 잎사귀들이 반짝인다. 길이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며 한 걸음씩 아껴 걷다 작은 맛집을 발견하는 순간, 내가 서 있는 이곳이 서울인지 뉴욕인지 헷갈릴 지 모른다.

정갈한 입구가 시선을 사로잡는 ‘아소코’는 일본의 한적한 동네 밥집을 닮은 곳이다. 메뉴 역시 단순하기 그지없다. 덮밥과 우동류를 포함해 여덟 가지가 전부다. 가짓수가 적어 오히려 믿음이 간다. 베스트셀러는 ‘하와이안 롤카츠’. 바삭하게 튀긴 롤카츠에 매콤한 로제 소스를 곁들인 요리로, 알록달록한 꽃과 파인애플을 얹은 플레이팅은 ‘하와이’스럽다. 보기도 예쁘지만 깔끔한 맛으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아소코는 공릉 외에도 대구, 울산, 부산에 매장이 있다.

주소서울 노원구 동일로184길 53 영업시간오전 11시30분~오후 9시(브레이크타임 오후 3시~5시, 라스트오더 오후 8시30분)

웨스틴조선호텔 출신 주방장이 직접 만드는 수제 버거집 ‘루이스버거’. 대표 메뉴는 아보카도 버거. 두툼한 패티와 흘러내리는 치즈, 부드러운 아보카도와 루이스 특제 소스가 어우러져 풍성한 맛을 자랑한다. 아보카도 버거 5900원, 가장 비싼 버거는 8900원으로 수제 버거 치고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가성비 좋은 맛집이다. 오리지널부터 치즈 할라, 허니 버터 등 감자튀김 종류도 다양하다. 부담스럽지 않은 낮술 메뉴로 햄버거와 맥주를 곁들여 먹는 ‘햄맥’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주소서울 노원구 동일로192길 74 영업시간오전 10시30분~오후 11시30분(라스트오더 오후 11시)

석촌호수 근처에 자생적으로 생겨난 송리단길의 매력은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다. 한적한 주택가 사이에 슬쩍 들어앉은 맛집들은 여타의 핫플레이스 속 가게들과 달리 자연스러워,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골목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미엔아이’는 진한 소고기 육수와 아롱사태로 만든 대만식 우육면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메인 메뉴는 오직 우육면 두 종류뿐이다. 일반 우육면과 마라를 추가한 마라 우육면인데, 마라 우육면은 자극적인 비주얼과 달리 깔끔하고, 기분 좋은 매콤함으로 마무리 되는 맛이 일품이다. 좀 더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면 마라 소스와 마늘 플레이크를 추가할 수 있다. 양이 적은 대신 가격이 합리적인 꿔바로우에는 콩고물을 뿌려 아주 고소하다.

주소서울 송파구 오금로16길 5 영업시간오전 11시 30분~오후 9시(브레이크 타임 오후 2시30분~5시30분), 월요일 휴무

‘갓(god)’ 소리가 절로 나오는 맛이라는 의미가 담긴 ‘갓잇(GOD EAT)’은 멕시칸 요리 전문점이다. 멕시칸 요리가 낯선 사람을 위해 메뉴를 자세히 풀어서 써 놓았고, 함께 먹으면 더 맛이 좋아지는 조합의 세트 메뉴도 구성해 놓았다. 나무 소재의 예쁜 플레이트 위에 푸짐하고 먹음직스럽게 담겨 나오는 플레이팅은 누구나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을 정도로 예쁜 비주얼로 보기만 해도 벌써 배가 불러오는 느낌이다. 대표 메뉴 중 하나로 꼽히는 슈림프 타코의 새우는 탱탱한 식감이 환상적이며, 고수를 먹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고수는 따로 나온다.

주소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4-14 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10시(브레이크 타임 평일 오후 3시~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