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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lumn] 강인한 내재적 브랜딩 역량과 앞서가는 일하는 문화


위기에 선행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방정식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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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의 시대. 이만하면 적응한 것도 같지만 여전히 고민은 많습니다. 화장실 다녀오는 것도 괜히 눈치 보이고, 밥 먹다 조금이라도 늦어질 것 같으면 이래도 되나 싶습니다. 아이와 함께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엔 더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죠. 그런데 재택근무는 과연 시간의 문제일까요? 코로나19는 출근이냐 재택근무냐를 넘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하는 방식을 요구합니다. 앞서가는 기업문화로 알려진 기업들은 다르다고 하는데요. 칼럼니스트 박찬용 에디터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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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사회의 다양한 영역과 맞물리며 사회 각 분야의 변화를 더욱 빠르게 바꾼다. 그 나비효과 중 하나가 금융 기업의 로고다. 요즘은 모바일로 모든 일상 생활이 가능하고, 기업 역시 그 상황에 맞추어 모바일 편의성을 키우려 노력하며 코로나19는 그 경향을 더욱 강화시켰다. 그래서 글로벌 금융 브랜드까지 모바일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로고를 더욱 단순화했다.

모바일 역량 강화와 로고 단순화가 무슨 상관이 있냐고? 금융회사 역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금융사도 신생 핀테크 회사와의 경쟁을 위해 한층 간결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전 세계의 로고가 점점 단순해진다. 그라데이션이 있었다면 없애거나, 색이 많은 로고였다면 색을 빼거나, 선이 두 개 있었다면 하나로 줄인다. 웰스 파고나 HSBC같은 금융 브랜드까지 이 경향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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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래전 브랜딩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여기에 기업 이미지 시각화를 위해 로고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인 회사들도 있다. 미국의 애플과 같은 회사가 대표적이다. 국내에도 그런 기업이 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이하 현대카드)가 대표적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2003년 전용 서체를 적용한 간결한 디자인의 CI(Corporate Identity) 개발을 시작해 1년 뒤 선보였다. 카드 플레이트 모양을 간결하게 표현한 아치 아래 현대카드만의 서체로 쓰여진 사명이 적힌 CI를 개발한 것. 지난 2016년 아치 두께마저 최초 디자인한 굵기의 4분의1 수준으로 날렵하게 만들어 더 기민하고 발빠르게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그래서 금융을 비롯한 전 세계의 브랜딩 방향이 바뀌는 지금, 현대카드는 오히려 이런 변화에 맞춰 부랴부랴 뭔가를 바꿀 필요 없이 일관적인 이미지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다. 요즘과 같은 시기, 이토록 강인한 내재적 브랜드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의 묵묵한 발현은 ‘위기에 후행하는 변화’로는 시장을 이끌어갈 수 없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지도 모른다.

대재택근무의 시대, 얼마나 재택하느냐보다 어떻게 재택하느냐를 먼저 생각하다

코로나19에 맞추어 일하는 방식 자체도 바뀌는 중이다. '모여서 뭔가 한다'는 도시 문명에는 사람들의 업무도 포함된다. 코로나19의 숙주는 인간이고 이 병은 전염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사람들끼리 만나면 안 되는데, 그래도 회사는 계속 돌아가야 한다. 그리하여 2020년대는 대 재택근무 시대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다. 어느 기업이나 단체도 감히 시도하지 못한 초대형 재택근무 실험이 가능해졌고, 그 결과 재택근무도 괜찮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역시 클럽하우스에서의 토크에서 "갑작스럽게 시작된 재택근무인데 생각보다 너무 제대로, 잘 운영되고 또 직원들이 성과를 내서 쇼크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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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백신 접종 비율이 높아지면서 사무실을 다시 개방하기도 한다. JP모건은 지난 5월 17일부터 미국 사무실을 모든 직원에게 개방할 거라고 밝혔다. 그러나 변한 흐름을 되돌릴 순 없다. JP모건 역시 출근 인원을 전체 직원의 50%로 제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19를 물리친 이후에도 근무 시간의 절반 정도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4월 29일부터 본사 출근을 재개하지만 풀타임 근무나 재택 근무, 혹은 둘을 섞는 식의 근무가 가능하다. '아침 몇 시까지 사무실에 가서 일하고 저녁 몇 시에 집에 간다'는 개념이 변하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최근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향후 재택과 기존 사무실, 원격 사무실 등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재택 근무가 활성화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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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재택근무를 몇 프로 시행하느냐가 아닌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마음 편히 일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현대카드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습득한 고립으로 인해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든 우울감으로 인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감내해야만 하는 외출 불가 사태로 배달음식에 지친 직원들을 위해 밀키트를 만들어 보내 주기도 한다. 사내 어린이집인 더키즈에서는 재택근무와 재택학습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논리적인 회사의 복지와 감성적인 케어가 결합되어 임직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 시대,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공통점

코로나19가 최초의 전지구적 전염병은 아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1920년대의 스페인 독감 등 인류 역사상 대규모 전염병이 있었고, 그때도 세계는 큰 희생을 치르며 질병에 대처했다. 지금은 세계가 각종 연결망으로 촘촘히 연결된 시기, 전염병의 파급효과도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훌륭한 기업문화가 도드라진다. 미국의 구직 사이트 글래스도어는 다양한 종류의 직장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2021년 발표한 '연간 최고의 직장'에 따르면 높은 평점을 받은 기업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공통점은 이렇다. 일관성 있는 소통과 유연한 업무 환경,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투명한 경영진 리더십, 의료 혜택, 업무 중심의 기업 문화, 똑똑하고 협력적인 동료 직원, 분명한 회사 방향성, 커리어 개발 기회, 영향력 있는 업무를 할 기회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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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기업문화 제도를 도입 중이다. 화상회의 앱을 켜고 각자 집에서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원격 회식을 진행하기도 하고, 미국의 몇몇 스타트업들은 휴식이 필요할 때 일과 상관없는 일들을 체험하는 가상 휴게실을 만들어 놓기도 한다. 현대카드 역시 다지털을 활용해 세계적인 기업 수준으로 현재의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빠르게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반응 발현 여부와 무관한 전 직원 대상 유급 백신휴가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접종 이동과 대기 시간도 업무 시간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적발표회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인턴 면접 역시 비대면으로 진행해 인턴 지원자들이 온라인으로 면접을 보았다. 직원들을 위한 비대면 운동 프로그램도 있다. 사내 운동 시설에서 운동할 수 없으니 온라인으로 운동을 즐길 수 있게 배려한 것이다. 자사 진료 시설 더 클리닉에서는 온라인 원격 진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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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힐(Linda Hill)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재택근무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직원들은 고립으로 인한 극심한 외로움과 번아웃으로 인해 고통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영진을 비롯한 기업의 관리자들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원하는 것을 분명히 표현하되 직원 개개인의 업무 환경과 정서적 케어를 위해 과거보다 더 섬세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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