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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여행 위에 뿌려지는 시즈닝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서 경험하는 대만 요리의 정수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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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쿠킹 클래스는 여행지를 더 풍성하게 즐기기 위한 수단이 되었다

현지 쿠킹 클래스는 여행지를 더 풍성하게 즐기기 위한 수단이 되었다.(출처=getty image korea)

사람들에게 죽기 전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 음식을 물어보면 많은 이들이 파리에서 연인과 함께 먹었던 스테이크라던가,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된장찌개처럼 구체적인 조건을 붙이곤 한다. 완성된 요리에는 만든 이의 정성, 먹는 장소와 같이 식재료의 조화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을 벗어나 특별한 순간으로만 가득 채운 ‘여행’에서는 음식이 더욱 강렬한 의미를 갖기 마련이다.

<모든 요일의 여행>의 저자 김민철 작가는 10년 전 읽은 책에서 알게 된 ‘고기의 신’ 다리오 체키니의 요리를 만나겠다는 일념 하에 이탈리아의 한적한 시골 마을 판자노(Panzano)로 간다.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판자노에 오로지 세 시간의 스테이크 만찬을 위해 각 지역에서 몇 시간을 운전해 온 현지인들과 지구 반대편에서 온 작가가 한 자리에 모였다. 서로 말 한 마디 통하지 않았지만, 음식을 매개로 하나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었다. 김민철 작가는 그 순간을 이렇게 회상한다.

“우리만의 카니발을 기념했다. 같이 사진을 찍고, 같이 노래를 부르고, 같이 또 술을 마셔버렸다.”
- <모든 요일의 여행>중

이처럼 음식은 그 자체로 오롯이 여행의 목적이 되기도 하고, 여행에 양념처럼 곁들여져 여행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여행지에서의 식사는 설렘과 버무려져 특별히 행복하고 맛있는 기억으로 남게 된다.

음식은 단순히 먹는 행위를 넘어 ‘요리’의 단계로 들어설 때 여행을 한층 다채롭게 만든다. 에어비앤비, 카우치서핑 등의 숙박 공유 플랫폼과 클룩(KLOOK)과 같은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여행객들은 여행지에서 다양한 경로로 요리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현지 마트에서 장을 본 뒤 숙소로 돌아와 끼니를 직접 만들어 먹거나, 여행 일정 중 쿠킹 클래스를 예약하여 현지 음식의 레시피를 배우기도 한다.

미식의 천국이라 불리는 대만에선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쿠킹 클래스가 또 하나의 여행 상품이 되어 많은 이들을 매혹한다. 참가자가 직접 대만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식재료들을 활용해 요리의 경험을 현지인들의 일상까지 극대화하는 클래스도 있다. 식당에서 사먹는 음식은 다시 방문하기 전까지 기억 속 그리움의 대상에 그치지만, 음식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배워온 레시피는 돌아온 일상에서마저 여행의 순간을 생생하게 추억하게 한다. 식탁에 맛있게 놓여진 음식이 탄생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는 ‘요리’의 과정이 특별한 이유이다.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와 대만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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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서는 대만 요리를 배우는 쿠킹 클래스가 열렸다. 자유로운 여행과 잠시 멀어진 지금, 대만 여행에서 만났던 요리를 직접 만들면서 각자 마음에 품고 있던 대만 여행의 장면들을 되살리고, 또 새롭게 그리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쿠킹 클래스는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와 푸본현대생명이 함께 준비한 <Nation Theme: Taiwan>의 프로그램 중 일부로, 대만의 대표 금융 그룹인 푸본 그룹의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쿠킹 라이브러리는 2번의 쿠킹 클래스를 통해 대만 식문화 트렌드와 전통을 소개했다. 첫 번째 쿠킹 클래스에서는 대만식 오픈 딤섬인 바오(Bao)와 갈비 덮밥 레시피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만 식문화의 최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클래스는 국내 요식업계에서 ‘딤섬의 여왕’이라 불리는 <티엔미미> 오너 셰프인 정지선 씨와 함께 했다.

대만인 셰프에게 직접 배우는 토마토 우육면&창잉터우

지난 25일 두번째로 열린 쿠킹 클래스에 찾아가봤다. 대만 요리 전문가 주배안 셰프와 함께 전통 대만 요리의 정수 토마토 우육면과 가정식 창잉터우(마늘종 볶음)를 만들어보는 시간이었다.함께한 8명의 참여자들은 주 셰프가 이끄는 대만 식문화로의 여행에 푹 빠져 있었다. 

주배안 셰프는 시연과 함께 자연스럽게 대화의 문을 열었다

주배안 셰프는 시연과 함께 자연스럽게 대화의 문을 열었다.

“대만에 가본 적 있으신가요?” 요리하는 동안 주배안 셰프는 대만 요리와 재료와 관련된 여러가지 꿀팁을 전수했다. 셰프의 목소리와 웍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만 들렸던 키친에 하나 둘 질문이 채워지면서 분위기도 한결 편안해졌다.

주배안 셰프가 우육면에 들어갈 아롱사태를 손질하여 웍에 요리하고 있다

주배안 셰프가 우육면에 들어갈 아롱사태를 손질하여 웍에 요리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1~2년에 한 번 우육면 전국 대회가 열려요. 그리고 그 대회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아니면 우육면 집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우육면 고수가 많아서, 대만 어느 식당을 들어가더라도 우육면은 실패하지 않으실 거예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우육면 식당들 가운데 맛집을 고르는 노하우에 대해서도 전했다. 주 셰프는 “우육면은 만드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육면에만 집중하는 곳으로 가시는 걸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주 셰프와 참가자들은 이외에도 대만 가정집에서는 주로 어떤 반찬을 해먹는지, 집에서도 실제로 웍을 많이 사용하는지, 대만 음식과 중국 음식의 차이점 등등 이야기를 꽃피우며 각자 마음 속에 대만 여행을 그렸다.

한시간 가량의 시연이 마무리되고, 직접 창잉터우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파리 머리’라는 뜻의 창잉터우는 재료로 사용되는 발효된 검은 콩 ‘두시’의 모양이 마치 파리의 머리와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실습은 칸막이로 구분된 테이블에서 30분간 진행되었다

실습은 칸막이로 구분된 테이블에서 30분간 진행되었다.

델리 스페셜 메뉴로 만나는 대만의 대표 길거리 음식, 지파이

쿠킹 클래스를 놓쳤어도 아쉬워하긴 이르다. 5월 2일까지 쿠킹 라이브러리 1층에서 대만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지파이를 만나볼 수 있다. 지파이는 닭가슴살을 얇게 떠서 튀긴 요리로, 시즈닝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음료로는 달콤한 망고와 부드러운 코코넛 크림이 어우러진 ‘망고 젤리 스무디’, 그리고 상큼한 패션후르츠와 은은한 우롱향의 조화가 돋보이는 ‘패션후르츠 우롱티’가 준비되어 있다.

쿠킹 라이브러리 2층으로 올라가면 왼쪽 책장에 대만을 주제로 한 서적과 오브제가 비치되어 있어, 온화한 날씨와 맛있는 음식으로 친숙하게 느껴지던 대만의 정취와 숨겨진 이야기를 탐험해볼 수 있다.

*모든 쿠킹 클래스는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진행되었습니다. 셰프와 참여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였으며 고객 간 칸막이가 설치된 상태에서 실습 진행했습니다. 실습 요리는 취식하지 않고 포장 후 귀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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