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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테크 리허설 시작합니다. 스탠바이, 하이, 큐!” 지난 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이하 ‘언더스테이지’), 무대감독의 신호에 맞춰 객석은 깜깜해지고 조명이 무대 위 스크린을 비췄다. 그런데 스크린 속 주인공은 공연을 앞둔 뮤지션이 아니라, 현대카드와 네이버의 선명한 로고. 과연 이 날 언더스테이지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PM 4:40“네이버(NAVER)’ 로고를 활용해 무언가를 할 때마다 늘 고민합니다. ‘V’를 더 벌릴까 좁힐까 이런 것까지도요. (웃음)” 일찌감치 도착해 인사를 나누고 현장을 살피던 네이버 임직원 또한 화면 속 로고에 집중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디테일한 고민에 공감하며 “네이버가 UX를 비롯해 디지털의 다양한 영역에서 이룬 업적이 많다. 특히 네이버의 폰트를 더 많은 사람이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밝히자 “그런 의미에서 지난 2008년부터 ‘나눔 글꼴’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라고 공감하기도 했다. 각각 우리나라 금융테크와 빅테크를 대표하고 있지만, 테크를 넘어 디자인과 브랜딩 영역에서도 완벽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두 회사는 꽤 닮아있었다.
정태영 부회장이 이번엔 성큼성큼 콘솔(console)로 올라섰다. 그러곤 무대 조명을 초록색으로 바꿔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네이버 색깔이잖아요!” 금세 초록빛으로 물든 무대에 감탄하던 네이버 참석자들의 아이디어도 이어졌다. “초록 조명과 흰 조명을 교차하면 어떨까요? 오늘은 네이버와 현대카드의 자리니까요.”
(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제안에 따라, 네이버를 상징하는 초록빛 조명이 무대를 장식했다.
(아래 왼쪽) 리허설 도중 정태영 부회장이 직접 콘솔에 올라가 무대, 음향 등을 점검하고 있다.
(아래 오른쪽) 행사 시작 전 정태영 부회장과 네이버 관계자가 두 회사의 로고와 폰트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자, 이제 시작합니다. 두 분, 무대 위로 올라와 주세요.” 정태영 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 뒤로 두 회사의 ‘PLCC 파트너십 계약서’가 등장하고, 두 사람이 아이패드로 한 서명이 고스란히 스크린 위에 영사됐다.
현대카드와 네이버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전용 신용카드’ 파트너십 계약 체결 현장은 앞으로의 결과물을 기대하게 만드는 하나의 이벤트처럼 기획됐다.
사실 이 날은 현대카드와 네이버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전용 신용카드(PLCC) 상품의 출시와 운영 및 마케팅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자리. “계약서에 서명하고 현수막 앞에서 사진 찍는 조인식 너무 뻔하잖아요.” 정태영 부회장의 말처럼 앞서 스타벅스∙배달의민족∙쏘카 등 PLCC 파트너들과의 조인식을 관례적인 행사에서 유쾌한 첫 만남의 자리로 바꾼 바 있는 현대카드가 이번엔 아예 판을 벌려 한 편의 공연처럼 기획했던 것이다.
애플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발표하는 순간을 하나의 이벤트로 만들었다면, 현대카드는 한발 더 나아가 그 출발선이 될 협약의 순간마저 이벤트로 브랜딩한 것. 그 결과 조인식은 두 회사가 서로에게 또한 고객들에게 앞으로의 파트너십이 가져올 결과물을 상상하며 설레게 할 한 편의 티저(teaser)가 되었다.
PM 5:30스크린 속 계약서가 갑자기 네이버 메일함 화면으로 바뀌었다. 메일 제목은 ‘현대카드 조인식 선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연간 이용권’. 앞서 네이버에선 이유를 비밀로 한 채 현대카드 참석자들의 네이버 아이디를 물어왔는데, 행사가 진행되는 사이 이렇게 깜짝 선물이 도착해 있었다. 현대카드가 정성껏 준비한 무대와 네이버가 몰래 갖고 온 서프라이즈 선물 또한, 앞으로 두 회사가 함께 걸어가는 길이 따뜻하고 즐거울 것이라는 예고편에 다름없었다.
PM 5:55양사의 소비자를 위한 티저가 될 보도사진 촬영은 언더스테이지에 특별히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처음엔 보통의 보도사진 촬영 현장과 워낙 다른 현장 모습에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지만, 정태영 부회장이 한성숙 대표를 향해 “대표님은 그래서 어디 신용카드 쓰신다고요?”라며 농담을 건네며 자연스러운 장면이 완성됐다.
이렇게 협약식조차 관습과 관성을 거부하는 현대카드만의 색채를 담아 촬영한 사진은 다음날 아침 네이버에 전달됐다. 그러곤 네이버의 ‘쇼핑라이브’ 프레임에 현대카드의 로고가 얹혀 다시 돌아왔다. 고정관념을 깬 보도사진은 현대카드와 네이버가 경계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해나갈 것임을 것임을 예견케하는 힌트였던 셈이다.
기존 보도사진의 틀을 깬 현대카드와 네이버의 조인식 보도사진은 현대카드가 현장에 특별히 마련한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 위에, 네이버의 쇼핑라이브 프레임과 현대카드의 로고가 얹혀 완성됐다.
PM 6:20“사실 신용카드 디자인이라는 말을 현대카드가 만든 거 아닌가요?” 공연에 이어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이하 '뮤직라이브러리')'를 둘러보던 한성숙대표가 얼마 전 출시된 '현대카드 MX BOOST' 이미지로 감싼 벽면을 바라보며 물었다. 정태영 부회장은 “전 금융권에서 우리 회사만큼 디자이너 많은 회사가 없을 것”이라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카드가 나오면 이렇게 뮤직라이브러리 벽면 가득 전시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뮤직라이브러리와 바이닐앤플라스틱 투어에선 신용카드 디자인 및 굿즈 팝업스토어 등, 현대카드의 브랜딩 역량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다.
이어 MX BOOST 카드에서 영감을 받은 굿즈(goods)인 ‘MX 부슷템’ 팝업스토어 설치가 한창인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Vinyl & Plastic)’에선 “스타벅스와 함께 일하며 굿즈를 새롭게 공부하고 경험했다”라며 기업과 기업의 콜라보레이션이 가져 온 긍정적인 변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카드와 네이버의 만남은 그야말로 테크와 테크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사실 두 회사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영역을 확장해 왔으므로 그 목적지 역시 무한히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자신만의 브랜드 역량을 활용해 파트너사의 정체성을 재발견하고 재해석해 온 현대카드인 만큼, 현대카드와 네이버의 브랜딩 차원의 호흡 또한 기대해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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