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2
1
2024.10.17
2
2024.12.06
3
2024.11.06
4
2024.11.04
5
2024.12.02
첫 번째 공간은 본사 1관 1층에 위치한 디자인 랩이다. 이곳은 금융을 조금 더 쉽고 편리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공간이다. 카드 플레이트와 발급 패키지 등 현대카드·현대캐피탈과 관련한 상품 및 서비스부터, 이마트와 콜라보레이션한 ‘오이스터’, 봉평장·송정역시장 등 사회공헌 활동까지 모든 디자인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이 공간의 포커스는 디자이너들의 창의성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디자인 랩(Design Lab)
직접 방문해 본 사람들은 어떤 작업과 실험도 가능한 공간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핏 보면 무질서해 보이지만 그 속에서 무엇인가 끊임없이 탄생할 것 같은 '창고(warehouse)'의 이미지다. 인상적인 부분은 디자인랩 내부 전체를 감싸는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빛. 딱딱한 사무공간과는 확연히 다르게 안에서만 바깥을 볼 수 있는 원웨이(One-way) 유리를 사용해 채광을 높였다. 이에 디자인랩에 들어와 있으면 자연의 빛을 온전히 다 느끼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디자인랩은 1층과 2층으로 분리되어 있다. 기능의 효율적 분리와 공간 볼륨(volume)의 다양성을 위해서다. 1층은 디자이너의 작업 공간과 자동차 한 대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넉넉한 룸이 구성돼 있고 2층은 디자이너 작업 공간과 함께 '화이트룸'이라고 불리는 디자인 1급 보안구역이 있다. 1층과 2층은 아래가 훤히 보이는 재질로 연결 돼 있어 층 사이 유기적 연결성을 강조한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프랑스 건축가 장 누 벨이 설계를 맡았다.
트래픽 모니터링 센터(Traffic Monitoring Center)
모든 직원이 퇴근해도 불이 꺼지지 않는 공간이 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모든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특별한 공간, 바로 현대카드·현대캐피탈 트래픽 모니터링 센터(Traffic Monitoring Center, 이하 TMC)다.
TMC는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직원들도 인가를 받은 소수만 들어갈 수 있는 1급 보안구역이다. 지름 14.6m의 원형 유리로 둘러싸여 있고, 65인치 곡면 모니터가 원형 공간에 맞춰 빼곡하게 걸려있다. 모니터에는 카드 승인 현황, 콜센터 연결 현황을 비롯한 서비스, 트래픽, DB 접속, 네트워크와 서버 사용 현황 등 하루 평균 7400만 건에 이르는 방대한 데이터가 쉴 새 없이 나타난다.
TMC는 트래픽, 서버, DB, 네트워크 등 IT 지표는 물론 카드거래 현황, 응답 시간, 연속 거절 건수, 대행 승인 건수 등 수많은 비즈니스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까지 하고 있으며, 지표 중 갑작스럽게 이상징후를 보이는 것이 있으면 담당부서와 협업을 통해 선제 조치를 취한다. 매우 바쁘게 움직이는 직원들의 모습과 그래프의 움직임을 보면 이곳이 항상 긴장이 흐르는 중요한 공간이라는 게 느껴진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옥 3관 9~10층에 위치한 ‘카드 팩토리(Card Factory)’는 매년 550만 장의 카드가 발급되는 공간이다. 현대카드 사용자들은 우편 수령이 아닌 본사 방문 수령을 택하면 이곳에서 카드를 직접 받아갈 수도 있다.
대부분의 카드 회사들은 카드 제조 공장을 본사가 아닌 외부에 두고 일반인에게 개방하지도 않는다. 이와는 달리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지난 2015년부터 카드 팩토리를 본사에 들이고 이를 개방했다. 카드 회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 ‘카드’이기 때문에 현대카드의 정체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카드 팩토리(Card Factory)
아울러 직원들을 위한 섬세한 배려도 보인다. 카드 팩토리는 3관 제일 꼭대기 층에 위치한다. 이는 자연채광을 건물 안으로 들이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인공조명에 지친 직원들의 피로도를 줄여주고 에너지 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확성기 등이 놓인 작업 지시대나 공장의 굴뚝을 연상시키는 조명 등이 마치 산업혁명 시대의 어두운 공장을 떠올리게 한다.
디지털 기업문화가 오롯이 드러나는 공간···UX Lab, 카페앤펍(Cafe&Pub)앞서 언급한 공간 외에도 현대카드·현대캐피탈에는 독특한 곳들이 있다.
최근 전 업종에서 디지털을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떠오르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UX(사용자 경험)나 UI(사용자 인터페이스)이다. 본사 1관 2층에는 현대카드의 UX, UI 등 디지털 디자인을 총괄하는 UX Lab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의 특징은 책상을 가로막는 칸막이가 없다는 점. 디자인 업무가 실시간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공간을 개방된 형태로 설계했다. 디자이너들은 언제든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를 나누고 굳이 회의실로 찾아가지도 않는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본사 1관 1층에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들도 자유롭게 휴식도 취하고 업무를 볼 수 있는 코쉐어링 오피스(Co-sharing Office), ‘카페앤펍(Cafe&Pub)’을 만들었다. 디지털 시대에는 보다 자유로운 업무 환경이 중요한 만큼, 고정된 자리를 벗어나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반적인 카페가 차를 마시는 공간이었다면, 이 공간은 업무시간에 자유롭게 차를 마시면서 일할 수 있는 공간이다. 중앙 테이블에선 부서에 상관 없이 언제나 회의가 진행되며, 한 켠에 마련된 개인용 데스크에선 집중력이 필요한 업무들을 혼자 처리한다.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디지털 언어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메뉴판을 비롯해 휴지통, 안내문 등을 코딩 언어 파이썬으로 적어 놓은 것이 이색적이다.